배드민턴협회, 결국 문체부 조사…“보조금법 위반 의혹, 사실 확인 중”
김학균 배드민턴 국가대표팀 감독이 1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에서 열린 안세영의 작심 발언 관련 대한배드민턴협회 자체 진상조사위원회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금메달리스트 안세영의 폭로로 도마에 오른 대한배트민턴협회가 보조금법 위반 의혹으로 문화체육관광부의 조사를 받는다.

문체부 관계자는 21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협회가 보조금 정책을 위반했을 소지가 있는지 살피는 중”이라고 밝혔다.

해당 의혹은 협회가 정부 사업으로 셔틀콕을 사들이는 과정에서 전체 30%에 달하는 물량을 업체와의 이면 계약을 통해 추가로 받았다는 내용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스포츠윤리센터를 통해서도 들어왔던 제보”라며 “30%를 더 받은 것, 이를 장부에 남기지 않고 임의로 나눈 것 등 사실을 살펴 보조금법을 위반했는지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부 보조금을 법률에 따라 적법하게 집행했는지가 관건이다.

배드민턴협회는 셔틀콕을 추가로 받았던 점을 인정하면서도 이를 부적절하게 쓴 적은 없다는 입장이다.

협회 관계자는 “승강제 등 사업을 통해 더 많은 셔틀콕을 구매하게 된 만큼 20∼30% 정도를 더 달라고 했던 것”이라며 “이를 되팔거나 부적절하게 쓴 것은 절대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문체부는 협회가 기념품 제작 업체로부터 리베이트를 받았다는 의혹 등에 대해서도 제출 받은 서류를 면밀하게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