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 통일, 전날 각부처 차관에 브리핑
19일 통일부와 외교부, 국방부, 국가보훈처 등 외교안보부처의 대통령 업무보고가 작년과 비교해 가장 달라진 모습은 무게중심추가 ‘안보’에서 ‘통일’로 확연히 이동했다는 점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통일부 등 4개 부처로부터 ‘통일준비’를 주제로 연두 업무보고를 받았다.
이에 따라 통일부는 물론 외교부와 국방부, 보훈처 역시 2015년 통일준비의 실질적 진전이라는 목표에 따라 부서별로 분야별 구체 추진전략을 제시했다.
업무보고 전날 사전 브리핑이 류길재 통일부 장관 주재로 각 부처 차관급 인사들의 참여 속에서 진행됐다는 점은 이번 업무보고의 성격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통일부 당국자는 “올해가 분단 70년, 광복 70주년인 만큼 통일논의 확산과 남북관계 진전의 중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외교안보부처간 유기적인 협업을 통해 실질적인 통일준비를 하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봐달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해 외교안보부처 업무보고가 국방부 청사에서 진행된 것을 감안하면 적지않은 변화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국방부를 비롯해 외교부와 통일부, 국가보훈처의 업무보고를 서울 국방부 청사에서 받았는데, 1948년 정부수립 이후 처음있는 일이었다.
튼튼한 안보가 뒷받침돼야 평화통일 기반 구축도 가능하다는 박 대통령의 국정철학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됐다.
지난해는 장소뿐 아니라 전체적인 진행도 국방부가 주관하는 등 ‘안보’쏠림현상이 뚜렷했다.
당시 국방부는 “국방부가 국가안보의 선봉에 서 있음을 고려해 합동 업무보고가 국방부에서 실시하게 됐다”고 자평하기도 했다.
외교안보 부서 업무보고의 무게추가 ‘안보’에서 ‘통일’로 이동한 것은 지난해 박 대통령의 ‘통일대박론’과 ‘드레스덴 선언’, 그리고 통일준비위원회 출범 등 일련의 대북조치와 함께 올해가 분단 70년, 광복 70주년이라는 점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통일부는 상징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이번 업무보고 장소로 남북회담본부 등을 검토했으나 협소한 장소문제 등으로 인해 최종적으로 청와대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대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