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중국 식품공장의 절반 가량이 국제 기준에 미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현지시간) CNN 방송에 따르면 아시아 제품품질관리업체 ‘아시아인스펙션’은 지난해 중국에서 생산된 식품 수천종에 대한 조사 결과 48%가 국제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중국 식품가공 공장 2곳 중 1곳은 위생기준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특히 일부 업체에서는 가공 식료품에서 살충제나 항생제, 중금속, 박테리아, 바이러스 등이 비정상적으로 많이 검출돼 섭취를 삼가야 하는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원산지ㆍ성분 표기를 잘못 하거나, 향미를 과도하게 많이 첨가하는 경우도 있었다. 해산물 제품에 물을 많이 넣어 중량을 늘리는 업체도 있었다.

매튜 라바세 아시아인스펙션 부회장은 CNN과의 통화에서 “공포소설 같은 일”이라면서 “위생기준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조차 없는 공장들이 있었다. 장갑도 끼지 않고 식품을 만지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처럼 중국 식품 가공 업계에서 비위생적인 생산 행태가 만연한 것은 당국의 관리가 어려운 소규모 업체들이 많기 때문으로 지적됐다.

라바세 부회장은 “중국 식품제조ㆍ가공업체 50만곳 중에서 직원이 10명 미만인 업체가 70%를 차지한다”면서 “당국의 통제가 매우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중국에 하청을 주는 해외 식품ㆍ유통 기업들이 전 생산ㆍ가공 공정에 대해 철저한 관리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