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32곳·차의과대 포함 의대 1540명 늘려

비수도권 10명 중 6명 지역인재 전형 선발

호남권 대학 지역인재 평균 68%로 ‘최대’

[헤럴드경제=박혜원 기자] 2025학년도 의대 선발 인원이 4695명(차의과대 포함)으로 확정됐다. 전년 대비 1540명 늘어난 규모다. 비수도권 대학 선발 인원 10명 중 6명은 ‘지역인재’로 뽑아, 당초 정부 권고 수준을 따르게 됐다.

30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은 의대 증원이 반영된 대학별 2025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 승인 결과를 취합해 공개했다. 앞서 교육부는 서울권을 제외한 의대 32곳에 총 2000명 규모의 대학별 증원 분을 배정했지만, 교육 여건 준비 상황을 고려해 내년에 한해 대학들이 자율감출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내년 모집인원은 의학전문대학원인 차의과대학을 포함해 전년 대비 1540명 늘어나게 됐다.

비수도권 대학 선발 인원은 총 3284명이다. 이중 59.7%(1913명)은 ‘지역인재’ 전형으로 뽑게 된다. 작년(1025명) 대비 900명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서울 시내 한 의과대학 [연합]
서울 시내 한 의과대학 [연합]

내년도 권역별 지역인재 선발 평균 비율을 살펴보면, 호남권이 68.6%로 가장 높다. 다음으로는 부산·울산·경남권이 63.6%, 충청권이 61.5%, 부산·울산·경남권이 63.6% 순이다. 현행법이 정하는 이들 권역의 지역인재 의무 선발 비율은 40%다. 다만 앞서 정부는 지역 정주 의사 양성을 위해 이를 60% 수준으로 높일 것을 권고했다.

상대적으로 인구가 적은 강원권과 제주권의 지역인재 선발 비율도 각각 36.3%, 48.6%로 나타났다. 이들 권역은 다른 권역보다 낮은 20% 지역인재 의무 비율을 적용 받고 있는데, 이보다 2배 가까이 높게 선발 계획을 밝힌 것이다.

대학별로 보면 지역인재 선발을 70%대 규모로 뽑는 곳들도 있다. 지역 거점 국립대로 증원 분이 많은 전남대, 경상국립대, 부산대는 각각 78.8%(130명), 72.5%(103명), 69.3%(113명)을 지역인재로 선발한다.

일각에선 지역인재 선발 인원이 대폭 늘어나며 대학들이 모집인원을 채우기 위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무리하게 낮추는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교육부는 의대 선발 방식을 다양화해 이를 보완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지역인재 선발을 위해 최저학력기준을 마냥 맞추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대학별로 의대 교육 과정을 수학할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이 있는지 판정할 수 있는 다양한 (입시) 방법을 강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전형별로 보면 수시 모집이 3118명(67.6%)이다. 지역인재전형 선발은 대부분 수시, 그중에서도 학생부교과전형으로 이뤄지는 경향이 있어 수시 선발 비중은 전년(62.7%) 대비 약 5%포인트 늘었다. 전형별로 보면 수시에서 학생부교과전형이 1577명(34.2%), 학생부종합이 1334명(28.9%) 등이다. 반면에 수능 위주로 선발하는 정시 모집 인원은 1492명(32.4%)로 전년(37.3%) 대비 줄었다.

이밖에 정원 내 선발이 4485명(97.3%), 정원 외(농어촌·기초생활수급자·외국인 등) 선발은 125명(2.7%)다.

한 입시 학원 대입 설명회에서 학부모가 의대 입시 관련 자료집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
한 입시 학원 대입 설명회에서 학부모가 의대 입시 관련 자료집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

k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