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4월 수출액·11일 물가지수 발표
“수출입 예상에 부합하면 경기 회복 기대감”
3차 전원회의 오는 7월 개최 정책 불확실성 완화
[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지난해 부진했던 중국 증시가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중국 수출입 및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이번주 발표된다. 중국 수출입이 예상치에 부합할 경우 경기 회복 기대감이 유지되지만 부진하더라도 투자심리를 확인할 수 있는 계기라는 진단이 나온다.
중국은 앞서 기한 없이 늦춰졌던 중국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원회의를 오는 7월 중 개최하기로 했다. 지난해 10~11월 중 열렸어야 했지만 시기가 늦어졌다가 지난달 30일 날짜가 정해졌다. 어려운 경제 상황 속 해법을 제시해야 하는 부담과 고심 때문으로 분석되면서 오는 7월 공개할 경제 해법에 관심이 쏠린다.
이주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7일 “(이로써) 정책 불확실성을 완화했다” 며 “또한 금리, 지준율을 언급하며 내수 중심 경기 부양의지를 보여줬다. 지난해 부진했던 중국 증시가 양호한 성과를 시현하는 가운데, 이 흐름이 지속 가능할지 고민되는 시점이다”고 진단했다.
중국은 오는 9일에는 4월 수출액을, 11일은 4월 소비자물가지수·생산자물가지수·4월 사회융자총량을 발표한다. 4월 수출액에 대한 시장 예상치는 전년 동기 대비 1%, 소비자물가지수는 0.1%, 생산자물가지수는 –2.3%다. 지난달 중국 수출은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7.5% 하락했고 3월 수입액은 작년 동기보다 1.9% 줄었다. 지난 1~2월 수출 증가율은 7.1%, 같은 기간 수입 증가율은 3.5%였다.
이 연구원은 “3월 중국 수출과 생산은 1~2월 대비 기저가 높아진 탓에 다소 부진했다”며 “최근 미국과 유럽이 중국을 견제하며 높은 관세를 부과했으며, 중국도 보복관세로 맞대응에 나선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18개월째 하락을 지속하며 디플레이션 우려를 심화한 PPI가 중국 수출 경쟁력 측면에는 기여했는지 확인이 필요하다”며 “중국 수출입이 예상에 부합할 경우 경기 회복 기대감이 유지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반대로 예상보다 부진할 경우에도 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유입되며 투자 심리가 양호하게 이어지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고도 설명했다.
지난달 30일 발표된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두달 째 경기 확장 국면을 이어갔다. 4월 제조업 PMI는 전월보다 0.4 하락한 50.4를 기록했다. PMI 통계는 관련 분야의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지표로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 낮으면 경기 수축 국면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