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가치 700억 초반, 90% 인수

기존 대표이사와 공동 경영

역전에프앤씨·한성그린팩토리 시너지 기대

케이스톤, 푸드올마켓 인수 완료…F&B 전문성 강화[투자360]

[헤럴드경제=김성미·노아름·심아란 기자] 사모펀드(PEF) 운용사 케이스톤파트너스가 기업형 식자재 도소매 업체 푸드올마켓 인수를 완료했다. 맥주 프랜차이즈 역전할머니맥주(역전에프앤씨), 급속냉동 식자재 기업 한성그린팩토리 인수에 이어 식음료(F&B) 섹터 바이아웃(경영권 인수) 투자 전문성을 강화하고 있다.

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최근 케이스톤은 푸드올마켓 경영권 지분 90% 인수를 완료했다. 전체 지분가치(Equity Value)는 700억원 초반대로 책정했다. 이번 투자는 2022년 5300억원 규모로 결성한 4호 블라인드 펀드의 재원을 활용했다.

푸드올마켓의 기존 주주 구성은 임홍택 대표를 비롯한 7인의 개인으로 이뤄졌다. 케이스톤은 임 대표 몫 10%를 제외한 잔여 지분을 모두 사들였다. 임 대표의 네트워크와 사업 노하우를 활용해 경영 안정성을 유지한다는 구상이다. 매각 주관사는 삼정KPMG다.

푸드올마켓은 식자재 도소매를 위한 오프라인 매장은 물론 온라인 플랫폼까지 구축하고 있다. 대기업을 제외하면 식자재 유통시장에서 1위의 사업 지위를 보유한다. 지난해 매출액은 2075억원으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15% 늘어난 98억원을 달성했다. 기업가치(EV) 대비 EBITDA 멀티플(거래배수)는 약 8배 수준으로 파악된다.

케이스톤은 푸드올마켓 인수를 통해 F&B 기업 포트폴리오도 한층 강화한다. 앞서 역전에프앤씨, 한성그린팩토리 경영권을 인수해 기업가치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역전에프앤씨는 역전할머니맥주로 알려진 맥주 프랜차이즈를 운영하고 있으며 한성그린팩토리는 국내산 농산물 1·2차 단순 가공은 물론 급속냉동(IQF) 공정에 특화돼 있다. 케이스톤의 투자 금액은 각각 1500억원, 400억원이다.

F&B 섹터 3개 포트폴리오 간 사업적 협력이 기대되고 있다. 역전에프앤씨는 푸드올마켓을 통해 식자재 공급 채널을 넓힐 수 있다. 한성그린팩토리의 기술 역량을 활용해 신선 식품의 원활한 수급을 유지하는 점도 강점이다.

케이스톤은 미드캡(중견·중소기업) 바이아웃 전문 PE로 시장 내 존재감을 각인하고 있다. 4호 블라인드 펀드 결성 2년 만에 약정액을 속도감 있게 소진하면서 신규 펀드레이징도 순항 중이다. 현재 4000억원대 목표로 5호 블라인드 펀드 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수출입은행, 노란우산공제회, 교직원공제회, 과학기술인공제회 등을 출자자(LP)로 확보하면서 연말에 3000억원 규모 1차 클로징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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