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첫 금리 인하, 늦어도 12월” 기대감에 美 증시 상승…韓 코스피도 2700 재탈환? [투자360]
[AFP,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또 다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피벗(pivot, 금리 인하) 개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미 뉴욕증시도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매크로 호재 속에 대표 대형 기술주들도 1분기 호실적을 바탕으로 강세장을 이어갔다.

1분기 상장사 절반 이상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국내 증시 역시 미국발(發) 훈풍에 힘입어 코스피 2700 고지 재탈환을 시도할 지 관심이 집중된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6.59포인트(0.46%) 오른 3만8852.2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2.95포인트(1.03%) 상승한 5180.74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92.92포인트(1.19%) 상승한 1만6349.25를 나타냈다.

다우지수는 4거래일 연속 올랐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3거래일째 올랐다. 특히 나스닥지수는 지난 3거래일간 매일 1% 이상 상승했다.

지난주에 나온 미국 4월 비농업 신규 고용지표가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골디락스로 인식되면서 투자 심리는 호조를 보였다. 4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17만5000명 증가하면서 이전보다 완화됐고, 실업률은 3.9%로 약간 높아졌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년동기대비 3.9% 올라 예상치를 밑돌았다.

시장 참가자들은 고용시장이 예상외로 약해지면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의 발언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4월 고용추세지수(ETI)도 하락했다. 콘퍼런스보드는 이날 미국 4월 ETI가 111.25로 직전월보다 하락했다고 집계했다.

고용시장 지표들이 약간 누그러지면서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올해 안에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를 버리지 않고 있다. CME그룹의 페드와치툴에 따르면 9월에 미 연준이 처음 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하할 확률은 48.1%로 약간 높아졌다.

이날 당국자 연설도 주목을 받았다. 톰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현재 정책금리 수준이 인플레이션을 결국 목표 수준으로 낮아지게 할 것이라고 했다.

존 윌리엄스 미국 뉴욕 연은 총재는 밀컨 컨퍼런스에 참석해 기준금리가 결국 내려갈 것이라며 더 많은 데이터를 모아야 할 것으로 봤다. 그는 “고용 성장세가 약간 둔화했지만, 다른 지표들은 우리가 여전히 강하다는 걸 보여준다”며 “결국 2%의 지속 가능한 성장 수준으로 돌아갈 것이지만 세부 지표는 예측불가능한 방법으로 계속 오르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헤지펀드 시타델의 켄 그리핀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도 밀컨 컨퍼런스에서 미 연준의 첫 기준금리 인하 시점에 대해 올해 9월, 늦어도 12월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6일(현지시간) 미 증시에선 대형 기술주들이 지지력을 보였다.

테슬라와 아마존이 각각 1%대 올랐고, 엔비디아는 3%대 상승했다. 메타플랫폼스 역시 3%대 올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1%대 올랐다. 애플은 소폭 하락했다.

미 증시 주요 반도체지수인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이날 2.21% 상승 마감했다.

마이크론은 베어드가 주식에 대한 투자 의견을 상향 조정하면서 4.73% 올랐다. 엔비디아(3.77%), AMD(3.44%), 브로드컴(2.52%), 퀄컴(1.23%) 등도 강세를 보였다.

어린이날 대체 공휴일로 3일간의 휴장을 마치고 7일 개장하는 국내 증시엔 미국에서 들려온 소식이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3일 종가 기준 2676.63으로 전 거래일 대비 0.26% 하락 마감한 바 있다. 지난달 30일 2693.22로 장르 마치며 2700선 재돌파를 눈 앞에 뒀지만, 이후 이틀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2700 고지에서 오히려 멀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가 1% 내외 상승 출발할 것”이라며 “미 국채 수익률과 달러 인덱스 상승 압력이 완화되며 외국인 투자자들의 투자심리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지난주 금요일까지 외국인은 5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보였으며, 이번 주 초반에도 이 흐름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반도체, 자동차 등 시총 상위주 흐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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