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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조사보고서 눈앞, 부동산 임대인 엇갈리는 희비[투자360]
[헤럴드경제=심아란 기자] 홈플러스 회생계획안의 토대가 될 조사인 보고서 제출일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홈플러스는 채무 조정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주요 채권자인 부동산 임대인의 경우 희비가 엇갈리는 모양새다. 18일 서울회생법원에 따르면 홈플러스 조사보고서 제출일은 오는 22일이다. 3월4일 홈플러스 회생 개시 과정에서 조사위원으로 선정된 삼일회계법인(삼일PwC)은 기한에 맞춰 보고서를 마무리할 전망이다. 홈플러스 관리인인 MBK파트너스의 김광일 부회장 역시 관리인 보고서를 별도로 제출하게 된다. 조사위원 보고서의 핵심은 홈플러스의 계속기업가치와 청산가치의 비교다. 이를 기반으로 홈플러스의 회생계획안이 법원에 제출될 예정이며 7월 초에는 1차 관계인 집회가 예상된다. 시장 최대 관심은 리스부채로 쏠린다. 홈플러스의 금융채무는 2조원대로 알려져 있는 반면 리스부채는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작년 11월 기준 회계상 리스부채는 3조5133억원이다. 전국에서 운영 중인 126개 점포 가운데
2025-05-1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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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게 나누고 크게 연결하는 자산 토큰화
최근 몇 년간 국내 투자자들은 해외주식 열풍에 뜨겁게 반응했다. 미국 빅테크 기업 주식이나 글로벌 ETF로 앞다퉈 투자처를 넓혔다. 그런데 만약 해외 주식 말고도 국내에서도 소액으로 투자할 수 있는 매력적인 자산이 많아진다면 어떨까? 부동산이나 미술품처럼 과거에는 일부 자산가만 접근할 수 있었던 고가 자산을 소액 단위로 나눠 누구나 주식처럼 사고팔 수 있다면? 이러한 가능성의 문을 열고 있는 것이 바로 ‘자산 토큰화(Tokenization)’다. 자산 토큰화는 부동산, 미술품, 채권 등 고가의 비유동 자산을 블록체인 기반으로 작게 나누어 디지털화하는 기술이다. 예컨대 서울 시내 초고가 빌딩이나 피카소 작품과 같은 자산을 물리적으로 나누지 않고 소유권을 디지털 토큰 형태로 쪼개 발행한다. 투자자는 단돈 1만원으로도 일부를 소유하고 언제든 사고팔 수 있게 된다. 과거에 10억원이 있어야 가능했던 투자를 이제는 커피 한두 잔의 가격으로 시작할 수 있는 것이다. 이 변화는 단지 투자 접근성
2025-05-16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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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게 나누고 크게 연결하는 자산 토큰화[금융혁신 트렌드 렌즈]
최근 몇 년간 국내 투자자들은 해외주식 열풍에 뜨겁게 반응했다. 미국 빅테크 기업 주식이나 글로벌 ETF로 앞다퉈 투자처를 넓혔다. 그런데 만약 해외 주식 말고도 국내에서도 소액으로 투자할 수 있는 매력적인 자산이 많아진다면 어떨까? 부동산이나 미술품처럼 과거에는 일부 자산가만 접근할 수 있었던 고가 자산을 소액 단위로 나눠 누구나 주식처럼 사고팔 수 있다면? 이러한 가능성의 문을 열고 있는 것이 바로 ‘자산 토큰화(Tokenization)’다. 자산 토큰화는 부동산, 미술품, 채권 등 고가의 비유동 자산을 블록체인 기반으로 작게 나누어 디지털화하는 기술이다. 예컨대 서울 시내 초고가 빌딩이나 피카소 작품과 같은 자산을 물리적으로 나누지 않고 소유권을 디지털 토큰 형태로 쪼개 발행한다. 투자자는 단돈 1만원으로도 일부를 소유하고 언제든 사고팔 수 있게 된다. 과거에 10억원이 있어야 가능했던 투자를 이제는 커피 한두 잔의 가격으로 시작할 수 있는 것이다. 이 변화는 단지 투자 접근성
2025-05-16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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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주의펀드, 스틱창업자 지분 추격…격차 1.5%P
미국 행동주의펀드가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틱인베스트먼트(이하 스틱) 주주로 합류한 이후 창업주와 지분 격차를 점점 좁히고 있다. 스틱은 주주환원에 대한 부담이 생기면서 그동안 임직원 성과 보상을 위해 보유한 자기주식은 마냥 쥐고 있기 어려워졌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스틱은 2021년 코스피 상장사이자 모회사였던 디피씨에 흡수합병되면서 증시에 이름을 올렸다. 토종 PE 중 유일하게 코스피에서 주식이 거래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상당수 PE가 소수의 파트너 위주 소유 구조에서 지속가능한 조직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상장하는 경향성이 있다. 반면 국내 PE 상당수는 창업자에 지분이 쏠려 있고 후속 세대 승계를 위한 지분 배분과 비용에 대한 고민은 지속되고 있다. 스틱의 경우 상장을 통해 세대교체 인프라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상장 이후 두 차례에 걸쳐 150억원 규모 자사주를 사들인 게 대표적이다. 이렇게 확보한 자사주 일부는 작년 말과 올해 초 임원
2025-05-15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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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틱인베 창업자 지분 따라잡는 행동주의, 성과보상용 자사주 ‘흔들’[투자360]
[헤럴드경제=심아란 기자] 미국 행동주의펀드가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틱인베스트먼트(이하 스틱) 주주로 합류한 이후 창업주와 지분 격차를 점점 좁히고 있다. 스틱은 주주환원에 대한 부담이 생기면서 그동안 임직원 성과 보상을 위해 보유한 자기주식은 마냥 쥐고 있기 어려워졌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스틱은 2021년 코스피 상장사이자 모회사였던 디피씨에 흡수합병되면서 증시에 이름을 올렸다. 토종 PE 중 유일하게 코스피에서 주식이 거래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상당수 PE가 소수의 파트너 위주 소유 구조에서 지속가능한 조직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상장하는 경향성이 있다. 반면 국내 PE 상당수는 창업자에 지분이 쏠려 있고 후속 세대 승계를 위한 지분 배분과 비용에 대한 고민은 지속되고 있다. 스틱의 경우 상장을 통해 세대교체 인프라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상장 이후 두 차례에 걸쳐 150억원 규모 자사주를 사들인 게 대표적이다. 이렇게 확보한 자사주 일부는
2025-05-15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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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센도, HPSP 투자 구조 조정…매각 장기전 대비[투자360]
[헤럴드경제=심아란 기자]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이하 크레센도)가 포트폴리오 기업 HPSP 매각 장기전에 대비한다. 사모펀드(PEF)로 직접 소유하던 지분을 특수목적법인(SPC)에 넘겨 자금 조달 창구를 만들면서 전량 매각(Full Exit) 이전에 중간회수를 준비하는 모습이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크레센도는 ‘프레스토 6호’ 펀드를 통해 소유하던 HPSP 지분 39.4%를 ‘히트2025홀딩스’ SPC로 현물출자했다. 투자 자산을 보유하는 비히클을 교체하면서 자본재조정(리캡)이 예상되고 있다. HPSP 지분을 담보로 레버리지를 일으켜 자기자본 투자 비중을 낮추고 출자자(LP)에 투자금을 분배해 수익률 극대화를 꾀하고 있다. HPSP의 완전 매각까지 시간이 소요될 것을 감안한 조치로 풀이된다. 크레센도는 지난해 말 UBS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해 HPSP 엑시트를 준비했다. 연초 예비입찰을 거치며 주요 재무적투자자(FI)와 전략적투자자(SI)를 숏리스트(인수적격후보)로
2025-05-13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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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8만3800원’ 터치…한앤코 지분인수가 넘어
남양유업 주가가 최대주주 한앤컴퍼니(한앤코)의 인수 가격에 도달해 주목된다. 한앤코의 경영 시스템이 구축된 이후 16개월 만에 이룬 성과다. 한앤코는 남양유업 기업가치를 짓눌렀던 지배구조 문제를 해결한 동시에 경영 실적도 개선하며 시장 재평가에 성공한 모습이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남양유업은 직전 영업일 장중 8만3800원을 터치하며 1년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같은 기간 최저가가 4만6500원인 점을 감안하면 주가 상승률은 80%에 달하고 있다. 무엇보다 한앤코의 남양유업 지분 인수가를 뛰어 넘어 눈길을 끈다. 한앤코는 홍원식 전 회장 측이 소유하던 남양유업 지분 53.08%를 3107억원에 인수했다. 지난해 진행된 액면분할 비율을 감안하면 1주당 매입가는 8만2000원이다. 계약 체결 당시 시가 대비 87%에 달하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지불했다. 당초 경영권 양수도 계약은 2021년 5월 체결됐으나 홍 전 회장 변심으로 법정공방 끝에 지난해 1월 거래가 종결됐다. 최초 계약
2025-05-12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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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주가, 한앤코 인수가 터치…체질 개선 가시화[종목Pick]
[헤럴드경제=심아란 기자] 남양유업 주가가 최대주주 한앤컴퍼니(한앤코)의 인수 가격에 도달해 주목된다. 한앤코의 경영 시스템이 구축된 이후 16개월 만에 이룬 성과다. 한앤코는 남양유업 기업가치를 짓눌렀던 지배구조 문제를 해결한 동시에 경영 실적도 개선하며 시장 재평가에 성공한 모습이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남양유업은 직전 영업일 장중 8만3800원을 터치하며 1년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같은 기간 최저가가 4만6500원인 점을 감안하면 주가 상승률은 80%에 달하고 있다. 무엇보다 한앤코의 남양유업 지분 인수가를 뛰어 넘어 눈길을 끈다. 한앤코는 홍원식 전 회장 측이 소유하던 남양유업 지분 53.08%를 3107억원에 인수했다. 지난해 진행된 액면분할 비율을 감안하면 1주당 매입가는 8만2000원이다. 계약 체결 당시 시가 대비 87%에 달하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지불했다. 당초 경영권 양수도 계약은 2021년 5월 체결됐으나 홍 전 회장 변심으로 법정공방 끝에 지난해 1월 거
2025-05-12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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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비대위원장 후임 인선 속도…90년생 김용태 검토
[헤럴드경제=심아란 기자] 국민의힘이 11일 대선 후보 교체 작업 무산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한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후임 인선에 나섰다. 김문수 후보와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비공개 차담을 가진 자리에서 공석 상태인 비대위원장 인선을 논의했다고 서지영 원내대변인이 전했다. 차기 비대위원장으로는 김용태 비대위원 등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비대위원은 1990년생으로 10일 비대위에서 대선 후보 선출 취소 및 재선출 절차의 건을 의결하는 과정에서 홀로 반대표를 던졌다. 지난해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의결에도 참여하는 등 당 주류 세력과는 차별화하는 행보를 보여왔다. 김 후보는 이날 대선 실무 전반을 총괄할 사무총장에는 4선 박대출(경남 진주갑) 의원을 내정했다. 앞서 김 후보는 지난 3일 후보로 선출된 직후 캠프 총괄선대본부장으로 활동한 장동혁 의원을 사무총장으로 임명했으나 장 의원이 이를 고사하면서 이양수 사무총장이 유임돼 총장직을 수행해 왔다.
2025-05-11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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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EU 무역전쟁, 논란 중심 선 미국산 소고기
[헤럴드경제=심아란 기자] 미국과 유럽연합(EU) 간 무역 전쟁에서 미국산 소고기가 쟁점으로 떠올랐다. EU의 호르몬 투입 제한 등 엄격한 식품 안전 규정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 정부는 EU에 농산물 시장 개방을 비롯해 디지털 규제 완화, 소비세 변경, 미국산 에너지 구매 확대 등을 요구하고 있다. EU는 트럼프 정부가 부과한 관세 수준을 낮추기 위해 많은 부분에서 양보할 의향이 있다. 미국산 자동차 관세를 0%로 낮추고,휘발유를 더 사고 군수품 구매도 늘리겠다고 제안했다. 미국산 등 특정 농산물 구매도 확대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유럽에 양보할 수 없는 한계가 있다면 호르몬을 투입해 키운 미국산 소고기의 수입이다. EU 유럽위원회 대변인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식품·건강·안전 관련 기준은 신성하다”며 “이는 협상의 일부가 아니고 앞으로도 절대 그렇게 될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트럼프 정부는
2025-05-11 2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