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4일 오후 동대구역 광장을 찾아 유세에 나서고 있다. [연합]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4일 오후 동대구역 광장을 찾아 유세에 나서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 '일베(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의 줄임말) 출신'이라고 한 일과 관련, 민주당은 "일베 프레임의 막장 정치"라고 반발했다.

신현영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4일 국회 브리핑에서 "한 위원장이 이 대표를 '일베'라고 주장하는 근거가 도대체 무엇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 2017년 전남대학교 강연에서 "제가 일베 출신이다"라며 "잘못된 정보를 갖고 자기 인생을 망치는 행위를 하는 사람들을 저는 '일베'라고 정의하는데 제가 한때 그랬다"고 한 바 있다.

이어 "제가 공장생활 할 때 일어난 광주 민주화운동을 당시 '광주 폭동'이라고 했는데 그걸 보면서 '폭도들이 국군에 총쏘다 잘 죽었다'고 했다"며 "내가 속아서 피해자들을 험하게 비난했던 내 입을 꿰매고 싶었다"고 했다.

신 대변인은 "이 대표는 어린 시절 가진 오도된 인식을 반성하며 한 말을 놓고 이 대표가 일베 출신이라고 믿을 만큼 이해력이 떨어지는가"라며 "아무리 급해도 여당 대표가 허위 사실을 유포해서 되겠느냐"고 했다.

신 대변인은 "국민의힘이야말로 공천에서 친일과 독재를 찬양하는 일베들을 공천해놓고 야당 대표를 일베로 모는가"라며 "부끄러움도 모르는 후안무치"라고 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에서 제22대 국회의원선거 국민의힘 수원 지역 후보들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에서 제22대 국회의원선거 국민의힘 수원 지역 후보들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

전날 한동훈 위원장은 이재명 대표가 국민의힘을 '4·3 학살의 후예'라고 지칭한 데 대해 '국민을 분열시키는 막말'이라며 사과를 촉구했다.

한 위원장은 강원 춘천 유세에서 이 대표의 이 발언을 놓고 "역사를 정치적으로 이용만 한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이 대표는 본인도 인정하다시피 '일베' 출신이다. 이 대표 같은 분이야말로 제주의 아픔을 정치적으로 이용만 했지, 실제 그 아픔을 보듬기 위해 행동한 건 없다"고 했다.

이어 "제주민들이 정말 원하는 건 4·3과 관련해 직권 재심을 군사법원이 아닌 일반법원까지 확대하는 것이었다"며 "문재인 정권이 그걸 해주지 않았다. 제가 법무부 장관이 된 다음 제가 그걸 했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말로만 4·3을 이용하는 것과 직권 재심을 확대해 실제로 실천하는 것, 어떤 게 역사를 제대로 보는 건가"라고 반문했다.


yu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