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무줄 비판에 국민은 어이 없어”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국민의힘 비례위성 정당인 국민의미래는 2일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현행 공직선거법 관련 헌법소원 예고에 대해 “조국 대표는 헌법소원 운운할 것이 아니라, 기괴한 선거제도를 탄생시킨 장본인으로서 이재명 대표와 함께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준우 국민의미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통해 “조국 대표가 문재인 정부 민정수석 시절 찬성한 현행 선거법을 비판하고 나섰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대표는 앞서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현행 공직선거법이 비례대표 정당의 선거운동을 지나치게 제한한다며 헌법소원을 예고했다.
이 대변인은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는 조 대표의 고무줄 비판에 국민은 어이가 없다”며 “한 치 앞을 볼 줄 모르는 ‘근시안’과 본인 불리하면 바로 입장을 바꾸는 ‘자기중심적인 사고’로 어떻게 공직을 맡겠다는 건지 우려가 크다”고 꼬집었다.
이어 “조 대표는 2019년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등이 주도하여 통과된 선거법에 대해 ‘민정수석으로서 찬동한다’고 밝혔다”며 “당시 자유한국당은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신들이 통과시킨 선거법이 잘못되었다면, 헌법소원을 운운하며 남 탓할 것이 아니라, 이런 선거법을 만든 당사자로서 국민에게 사과부터 해야 마땅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