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유아들의 학습과 기억의 효과가 긴 낮잠에 달려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학습 이후 잠을 충분히 재운 아이들이 학습 효과가 더 크다는 것이다.

영국 셰필드대 연구팀이 12개월 미만 216명의 유아를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한 결과 과업을 수행한 이후 긴 잠을 자지 못하면 과업을 기억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연구결과를 도출했다고 BBC방송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은 6~12개월 유아들에게 인형을 가지고 노는 것 등 3가지 새로운 과업들을 가르쳤고 4시간의 학습 이후 절반은 수면을 취했고 나머지는 잠을 자지 않거나 수면시간을 30분 미만으로 제한했다. 다음날 아이들은 배웠던 것을 반복하도록 했다.

결과는 충분한 수면을 취한 아이들은 평균 1.5개의 과업을 수행할 수 있었던 반면, 수면시간이 부족했던 아이들은 과업을 하나도 수행하지 못했다.

셰필드대 심리학부 제인 허버트 박사는 BBC에 “학습 이후 수면을 취한 아이들은 학습효과가 있었고 잠을 자지 못한 아이들은 전혀 배우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학습에 있어 “잘 깨어있는 것이 최고”라며 “대신 잠자기 직전의 사건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연구진은 잠자기 직전이 학습의 적기라며 잠 잘 때 책을 읽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연구결과는 아이들과 잠자기 전에 책을 읽는 것이 ‘얼마나 가치있는 것’인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BBC는 전했다.

허버트 박사는 부모들이 ‘정해진 시간에 자라, 아무때나 자도 된다’는 여러 조언들을 받고 있는데 “이 연구결과는 유동적인 수면시간이 유용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수면이 다른 때보다 유아일 때 더 중요하며 어린 아기일 때 잠을 자며 보내는 시간이 더 많다고 보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그럼에도 셰필드대와 독일 보훔 루르대학교 연구진은 유아기의 수면의 역할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은 현저히 적다’고 덧붙였다.

이들의 연구결과는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