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조동석 기자]올해 북미 자동차 생산량은 1740만대 규모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7일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KARI)가 주요 조사기관의 예측 분석에 따르면,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 북미 3국의 자동차 생산량이 올해 1740만 대를 웃돌면서 종전의 최대치였던 2000년 1721만대(IHS 오토모티브 집계 기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급격히 감소했던 지난 2009년 생산량(858만대)보다 배 이상 증가하는 규모다.
KARI 김응창 연구위원은 “미국을 중심으로 최근 5년 연속 증가세를 보인 북미시장 수요와 더불어, 멕시코의 신흥 수출거점 부상에 발맞춰 생산량도 계속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세단을 주축으로 한 승용 비중(42%)이 여전히 최대일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미국과 캐나다에서 판매 호조세인 SUV 생산 비중이 2009년 26%에서 올해 35% 수준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현지 생산거점을 다수 운영 중인 GM, 포드, 도요타, 혼다 등 기존 상위업체의 생산 비중이 여전히 높으나, SUV와 픽업트럭 판매 호조와 중소형 승용차 생산 이관 등의 영향으로 올해 FCA와 닛산의 생산 비중은 2009년 11%와 8%에서 올해 각각 15%, 10% 수준으로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이 북미 최대 생산국(68%)이다. 여기에 위기 기간 중 캐나다의 생산량을 역전시킨 멕시코가 가파른 상승세로 지난해 생산량 300만대를 돌파했다. 올해는 멕시코의 비중이 20% 수준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멕시코는 NAFTA(북미자유무역협정) 회원국이면서, 낮은 인건비와 저렴한 물류 비용, 활발한 FTA 체결 추진 등으로 이미 신흥 자동차 생산거점이 됐다.
최근 미국경제는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어, 북미 자동차 생산량 증가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김 연구위원은 밝혔다. 또 지난해 본격 가동에 들어간 혼다, 마쓰다, 닛산의 신규 공장 외 아우디, 다임러, BMW 등 고급차 업체들의 생산거점 구축 계획도 잇달아 발표되면서 멕시코 내 완성차업체들의 생산능력도 계속 확대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