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사 설립 후 3분기 누적 최대 비이자이익 시현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하나금융그룹은 올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4.2%(1201억원) 증가한 2조 9779억원의 누적 당기순익(연결 기준)을 시현했다고 27일 밝혔다. 막대한 충당금 적립에도 불구하고 대출 성장과 비이자이익 확대 등의 영향으로 성장세를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하나금융 실절발표에 따르면 그룹의 3분기 누적 핵심이익은 이자이익(6조7648억원)과 수수료이익(1조3825억원)을 합한 8조14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1733억원) 증가했다. 그룹의 3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79%이다.
특히 비이자이익이 3분기 누적 기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그룹의 비이자이익은 수수료이익(1조3825억원)과 매매평가익(7876억원) 등을 포함한 1조69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5.5%(9443억원) 증가했다.
하나금융그룹은 “시장변동성을 활용한 유가증권 및 외환 파생 관련 매매익 시현, 신탁·퇴직연금·운용리스 등 축적형 수수료 개선, 여행수요 회복에 따른 영업점 외환매매익 증가 등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그룹의 3분기 말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46%, 연체율은 0.46%이며 NPL커버리지비율은 167.6%다. 또한 그룹의 BIS비율 추정치는 15.26%, 보통주자본비율 추정치는 12.74%로 충분한 자본여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하나금융그룹은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하여 3분기 누적 선제적 충당금 3832억원을 포함한 총 1조 2183억원의 대규모 충당금을 적립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05%(6239억원) 증가한 수치로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확보했다.
그룹의 3분기 영업이익경비율(C/I Ratio)은 전년 동기 대비 4.1%p 개선된 37.8%로, 비용 상승 압력에도 불구 전사적인 비용 절감 노력을 통해 3분기 연속 37% 수준의 비용 효율성을 유지하고 있다. 주요 경영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49%, 총자산이익률(ROA)은 0.68%이다. 그룹의 3분기 말 기준 총자산은 신탁자산 173조1836억원을 포함한 774조9831억원을 기록했다.
하나금융그룹은 “금융시장 변동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예외적인 상황 발생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조기경보체제를 운영하고 있으며, 위험징후업종에 대한 수시 감리를 통해 선제적이고 체계적인 리스크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하나은행은 3분기 9274억원을 포함한 누적 연결 당기순이익 2조7664억원을 시현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3.3%(5226억원) 증가한 수치로 우량자산 중심의 대출 성장과 전년 동기 대비 402.5%(5756억원) 증가한 비이자이익에 힘입은 결과다.
3분기 누적 이자이익(5조9648억원)과 수수료이익(6,761억원)을 합한 은행의 핵심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94%(5,452억원) 증가한 6조6409억원이다. 은행의 3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57%이다.
3분기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23%, NPL커버리지비율은 234.5%이며 연체율은 0.29%이다. 하나은행의 3분기 말 기준 총자산은 신탁자산 94조6509억원을 포함한 601조1566억원이다.
그외 하나캐피탈은 1910억원, 하나카드는 1274억원, 하나자산신탁은 656억원, 하나생명은 17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각각 시현했으며 하나증권은 당기순손실 143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하나금융그룹 이사회는 3분기 주당 60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