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과 이강인의 승리 자축법은?
지난 14일 오후(현지시간) 쿠웨이트 자베르 알 아흐메드 국제 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5차전 한국과 쿠웨이트의 경기에서 손흥민이 경기를 마친 이강인의 볼을 살짝 꼬집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주장 손흥민(32)의 프랑스 리그1 파리 생제르맹(PSG) 이적설이 제기됐다.

영국 매체 ‘팀토크’는 16일(한국시간) “프랑스 빅클럽인 PSG는 손흥민을 오랫동안 존경하고 있다”며 “토트넘은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에 실패할 경우, 2025년에 손흥민을 PSG에 매각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팀토크는 “손흥민은 사우디아라비아 클럽이 관심을 갖고 있는 선수”라면서 “프랑스 빅클럽인 PSG는 오랜 기간 손흥민을 지켜봤다. PSG는 이전에도 손흥민 영입을 위한 계획을 수립한 적이 있었다. 토트넘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에 실패한다면 토트넘이 내년 여름 손흥민을 PSG에 판매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손흥민은 이미 사우디아라비아의 제안을 거절한 바 있다. 최상위 무대인 프리미어리그에서 더 활약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손흥민은 지난해 여름부터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과 꾸준히 연결되고 있다. 그러나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에 관심이 없다는 생각을 분명하게 밝힌 상황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이 화제가 되자 손흥민은 지난해 6월 A매치 당시 국내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난 아직 거기에 갈 준비가 안 돼 있다. 프리미어리그가 더 좋고, 여기서 더 해야 할 일이 더 남아 있다”라며 직접 종지부를 찍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축구 레전드 기성용이 과거에 남겼던 명언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은 중국에 가지 않는다’를 언급했다. 나라는 다르지만 돈을 보고 유럽을 떠나는 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으로서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이라는 의미이다.

이어 “나한테 돈은 중요하지 않다. 축구에 대한 자부심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리그에서 뛰는 게 더 중요하다”라며 “프리미어리그에서 아직 해야 될 게 많다. 토트넘 팬들은 좋아하겠다”라며 토트넘에 잔류할 뜻을 명확하게 전했다.

중동행이 아닌 이상 PSG 진출은 의외다. 프랑스 리그 1 우승 가능성이 높고 이강인과 함께 플레이를 펼친다면 유럽 대항전 우승 도전도 노려볼 수 있다.

게다가 PSG는 서울에 대형 플래그샵을 운영하는 등 ‘한국 마케팅’에 적극적이다. 만약 이강인에 이어 손흥민까지 합류한다면 한국을 넘어 아시아 마케팅에 확신이 생길 수밖에 없다.

프랑스 리그1 우승 후보 PSG는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도 리그 정상을 정조준한다.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확보가 유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