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재정난을 겪는 열악한 동물원 환경에서 갈비뼈가 드러날 정도로 깡 마른 모습으로 목격됐던 ‘갈비 사자’ 바람이(19)가 충북 청주동물원으로 거처를 옮긴 뒤 건강을 회복했다. 이젠 함께 살 짝꿍 암사자도 생긴다.
20일 충북 청주동물원은 수사자 바람이와 암사자 도도(12)의 합사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합사 예정일은 오는 23일 오후 3시다. 지난 7월 5일 이곳으로 거처를 옮긴 지 3개월 만이다.
바람이는 청주동물원에 오기 전 경남 김해시에 있는 한 동물원으로 옮겨져 홀로 좁은 공간에서 8년을 지냈다. 당시 동물원의 열악한 환경이 세간에 알려지면서 동물학대 논란이 일었고, 청주 동물원으로 거처까지 옮겼다. 바람이라는 이름은 청주동물원은 ‘더 좋은 삶을 살기 바란다’며 지어준 것이다.
청주 도물원은 당초 동물원 정상 야생동물보호시설에서 기존에 생활하던 2마리 사자 먹보(20)와 도도까지 총 3마리를 한 우리에 합사시킬 계획이었다. 무리 생활을 하는 사자들의 심리적 안정을 위한 조치였다. 그러나 먹보가 간암, 기립불능 등으로 지난 11일 세상을 떠나면서 도도와 둘이서만 살게 됐다.
바람이가 살게 될 합사 공간은 자연환경과 비슷한 나무와 흙바닥으로 된 1075㎡의 야생동물 보호시설이다. 청주동물원은 2014년 환경부로부터 서식지 외 보전기관으로 지정돼 동물 구조와 치료와 함께 자연으로 돌려보내기 어려운 동물을 보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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