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통일부는 올 한해 업무성과에 대해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통한 남북관계의 정상적 발전을 의연하고 일관되게 추진했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28일 배포한 ‘2014년, 통일업무 이렇게 추진했습니다: 2014년 통일부 주요업무 추진 성과’ 자료에서 이같이 평가했다.

통일부는 서해 북방한계선(NLL) 및 군사분계선(MDL) 인근에서의 북한 도발에 대한 대처와 북한이 민간단체의 대북전단 살포 중단을 제2차 고위급접촉의 전제고전으로 내세웠으나 부당한 요구는 수용할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는 점 등을 거론하며 “북한의 도발과 위협, 부당한 요구에 끌려 다니지 않고 단호하게 대응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단기적인 성과에 연연해하지 않고 원칙과 규범, 상식에 부합되는 방향으로 대북정책을 추진할 것”이라며 “불신과 전진, 후퇴의 반복에서 신뢰에 기초한 평화와 협력의 선순환으로 변화를 추구하겠다”고 강조했다.

통일부의 이 같은 자체 평가는 박근혜 대통령 집권 3년에 접어드는 2015년 남북관계에서도 대화의 문은 열어놓되 북한의 위협과 도발에는 단호히 대처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박 대통령의 드레스덴 구상 등 남북간 신뢰형성과 실천가능한 사업들을 통해 상호 신뢰를 쌓아 통일의 기반을 구축해 나가는 단계적인 접근법을 추구했다고 밝혀 취약계층에 대한 인도적 지원과 순수한 사회문화교류는 지속해나갈 것임을 내비쳤다.

또 통일준비위원회와 관련해선 ▷통일헌장 등 통일청사진 제시 ▷인도적 지원 및 민생인프라 구축 ▷한반도 평화와 국제협력 ▷상생과 융합의 생태환경 통합 ▷국민 통일공감대 확산 등 5개 분야 17개 핵심과제를 확정하고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통일부는 이와 함께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한 7년만에 대북 영양식 지원 재개와 세계보건기구(WHO)를 통한 영유아 건강증진사업 지속, 5년만에 재개된 국내 민간단체를 통한 남북협력기금 지원 등 대북 인도지원 규모를 확대․개선했다고 소개했다.

대북 인도적 지원과 관련해선 5․24 조치 이후 처음으로 온실과 종자 등 공동영농자재 지원을 허용하기도 했다.

아울러 유엔 인권이사회 북한인권결의안 공동제안 및 찬성, 유엔 총회 북한인권결의안 공동제안, 유엔 안보리 북한인권문제 정식안건 채택, 그리고 국회의 북한인권법 추진 현황 등을 거론한 뒤 북한인권 개선을 위한 노력도 업무 추진 성과로 꼽았다.

사회문화교류와 관련해선 박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제안한 2015년 광복 70주년 남북공동문화 행사를 위한 준비체계를 구축했다면서 남북 문화유산 발굴과 복원을 위해 정부와 민간단체 거버넌스를 구축했다고 소개했다.

통일부는 올해 체육과 종교, 문화유산 등 사회문화교류 확대의 성과를 바탕으로 광복 70주년 남북공동문화사업 신규 발굴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시범운송을 가졌던 나진․하산 프로젝트와 관련해선, 남․북․러 3각협력과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실현의 토대를 구축했다고 평가하고 추가 시범운송 등 사업타당성을 검토해 정부의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나진․하산 프로젝트는 내년 초 우리 기업 3사와 러시아간 본계약 협상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