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무차별 범죄가 잇따라 늘어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 자치구에서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순찰팀을 늘리고 폐쇄회로(CC)TV 수백대를 추가 설치하는 것을 예고하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다.
30일 서울 각 자치구에 따르면 자치구에서는 CCTV 예산 추가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한 자치구 관계자에 따르면 “급하게 CCTV 예산 확보에 나선 상황”이라며 “CCTV가 이미 많다는 얘기도 있지만, 사각지대를 줄이라는 지시에 맞춰 움직이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영국 사이버보안 업체 ‘컴패리텍(Comparitech)’이 전 세계 150개 주요 대도시 CCTV 개수를 조사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의 CCTV 수는 총 14만4513대다. 이는 1제곱마일(2.59㎢)당 약 618대로 단위면적당 세계 2위인 수치다.
그럼에도 각 자치구에서는 범죄 대응 방안에 나서면서 사각지대 해소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양천구는 연말까지 관내 범죄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지능형 CCTV 340대를 추가 설치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우범지역에 198대, 가족 단위 유동 인구가 많은 어린이공원과 안양천변에 142대를 각각 구축한다. 현재 구는 1141개소에서 총 3609대의 방범 카메라를 운영 중이다. 인공지능(AI) 기반으로 이상행동을 선제적으로 감지하는 지능형 CCTV를 확충하면 위급상황 발생 시 신속한 출동·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구는 기대하고 있다.
용산구는 11월 초까지 범죄·다중밀집 지역에 CCTV를 확충하고 이를 통합관제센터와 연동할 계획이다. 사업비 약 18억5000만원을 투입해 방범 69곳 150대, 인파관리 14곳 54대, 주정차 단속 2곳 9대 등 총 85곳에 카메라 213대를 추가 설치한다.
도봉구는 무차별 범죄 대응을 위한 ‘생활안전팀’을 신설하기로 했다. 전담팀 신설 전까지는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관련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한다. 전담팀을 중심으로 CCTV 미설치 지역 등 치안 취약지역을 전수 조사하고 범죄예방디자인(셉테드·CPTED) 확대 적용 방안을 검토한다.
김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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