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로이터]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당초 설정한 2%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목표치를 재확인하며, 필요시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25일(현지시간)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주최로 열린 경제정책 심포지엄 개막 연설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으로 지속해서 하락하고 있다고 확신할 때까지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연준이 물가 상승률 목표치를 2%로 유지하겠다고 밝히면서 “인플레이션이 고점에서 하락한 것은 반가운 진전이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지속적으로 추세 이상의 성장을 보여주는 증거들은 인플레이션을 위험하게 빠트릴 수 있고, 통화정책의 추가 긴축을 요구할 수 있다”면서 “적절하다고 판단되면 우리는 기준금리를 추가로 올릴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파월 의장은 투시장이 예상하는 대로 연준이 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어디까지 왔는지를 고려하기 위해 다음 회의에서 우리 경제 데이터와 전망, 위험 등을 평가하며 신중하게 나아갈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강조했다. 통화정책이 경제와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 등을 파악하기 위해 금리 인상을 쉬어갈 수도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앞서 연준은 지난 6월 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일시 중단’한 후 지난달 0.25%포인트 수준의 금리 인상을 단행하며 기준금리를 22년만에 최고치로 끌어올렸다.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올해 금리 인상이 한차례 더 단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파월은 올들어 내내 물가 안정을 회복하는 임무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2%의 인플레 목표치로 돌아가기 위한 추가 긴축이 여전히 테이블 위에 있음을 시사한 발언”이라고 해석했다.

미국의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40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후 크게 냉각되긴 했지만, 여전히 연준이 목표하는 2%를 웃돌고 있다. 지난 6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대비 3% 오르며 2021년 초 이후 가장 둔화했다.

7월 CPI는 전년대비 3.2% 상승하며 6월보다소폭 증가하긴 했지만, 전문가 전망치인 3.3%는 밑돌았다. 이에 따라 시장은 연준이 이를 인플레 둔화가 지속되는 것으로 해석해 내달 기준금리 동결에 나설 것이란 전망에 무게를 싣고 있다.


balm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