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전 세계 4만3000여 명이 참가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당시 불결한 화장실을 청소하기 위한 인력이 15명으로 계획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전봉민 의원실이 ‘새만금 세계잼버리 조직위’로부터 제출받은 ‘잼버리행사장 청소용역 과업지시서’에 따르면 화장실 등 위생시설관리에 배정된 인력은 15명에 불과했다고 15일 KBS가 보도했다.
잼버리 야영장 부지 내 전체 화장실 개수는 3백여 개로, 한 사람이 20여개의 화장실을 담당해야 할 정도로 턱없이 적은 숫자다.
참가한 영국 스카우트 대원들은 위생상태가 불량한 화장실 이용에 대한 불편을 호소하며 야영장을 떠났고 급기야 한덕수 국무총리가 직접 화장실을 청소하는 등 화장실 위생은 부실한 이번 행사 진행 논란을 촉발시킨 요소 중 하나였다.
조직위 측은 지난 2021년 1월에 작성된 잼버리 세부운영계획에 따라, 화장실 1일 1청소를 원칙으로 배정된 인원이고 잼버리 대회가 시작된 이후엔 다른 구역의 청소용역 인원도 화장실 위생관리에 투입됐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계획된 15명으로는 화장실 위생관리가 불가능해지자 다른 구역의 청소용역 인원을 당겨서 모두 70여 명을 투입했는데 이 인원들마저도 오전과 오후로 나뉘어 1명이 화장실 10개를 관리해야 했다.
게다가 하루에 한 번 청소한다는 계획으로는 화장실을 청결하게 관리하기 어려워 대원들의 불만이 이어질 수밖에 없었다.
조직위 측은 당시 상황을 파악한 뒤 긴급하게 부안군에 인력 충원을 요청했고, 지난 3일 용역 인원 100명이 도착하면서 문제 상황이 해소됐다고 설명했다.
스웨덴 스카우트 부대장인 모아 매너스트롬(23·여)도 화장실 실태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청소년 화장실을 한번 이용한 적이 있는데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더웠다”며 “화장실을 나와 33도의 더위로 들어갔을 때 오히려 안도감이 들 정도”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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