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날 삼성전자 때문에 속까지 타들어가”…또 떨어진 주가에 멀어진 ‘9층 구조대’ [투자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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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삼성전자는 6만원에 사고 7만원에 파는 단타(단기 투자) 주식.” “2년째 74층에 물려있다네. 9만전자라더니 왜 다시 뒷걸음질?” (온라인 주식거래앱 커뮤니티)

장중 ‘7만전자’ 복귀에 도전했던 삼성전자 주가가 오히려 1100원이나 하락하며 6만8000원대까지 밀려났다. 증권가에서 반도체 사이클 반등 등을 이유로 연이어 목표주가를 9만~10만원까지 올려잡고 있지만, 실제 주가의 흐름은 그와 정반대로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57% 하락한 6만8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종가와 같은 6만9900원에 장을 시작한 삼성전자 주가는 장 초반 7만200원까지 오르며 ‘7만전자’에 다시 복귀하는 듯 보였지만, 오전 10시 30분 정도를 기점으로 하락 반전했다. 이후 6만8500원까지 내려 앉았던 삼성전자 주가는 장 막바지에 소폭 오르며 장을 마감했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 하락세는 1983억원, 594억원 규모의 순매도세를 보인 기관·외국인 투자자가 주도했다. 개인 투자자가 2551억원 어치 순매수세로 주가 방어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이날 삼성전자 관련 온라인 종목토론방과 주식거래앱 커뮤니티 등은 주가 하락에 대한 주주들의 성토로 가득했다. 한 삼성전자 주주는 “하락장 속에 7만원 대 유지라도 해주길 바랬지만 결국 깨졌다”, “언제까지 떨어질까요. 결국 손절해야 하나요”, “안 그래도 더운 날 삼성전자 때문에 속에서 천불이 난다” 등의 내용을 담은 글이 이어졌다.

현실은 이렇지만 증권가에선 연일 삼성전자에 대한 장밋빛 전망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올 연말 메모리 재고가 정상 수준에 근접해 건전화가 예상되며, 3분기 D램 가격도 2년 만에 상승 전환이 예상된다”면서 “하반기부터 고대역폭메모리(HBM) 일괄 생산체제 구축에 따른 경쟁력 부각, D램 흑자 전환 및 낸드 적자 축소, 파운드리 실적 개선 등에 힘입어 주가 상승 폭은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투자의견 ‘매수(BUY)’, 목표주가 9만5000원을 유지했다.

한편,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국내 증권사들의 목표주가 컨센서스는 9만1190원에 이른다. 목표주가 최고가는 SK증권이 제시한 1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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