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시티팀 = 최나래 기자]지식 정도가 높은 군, 그 반대보다 검진 받을 확률 8배 이상 높아자궁경부암에 대한 정부차원의 홍보와 더불어 환자 자신의 지속적 관심 중요‘아는 것이 힘’이라는 말은 질병의 예방과 치료에 있어서도 유효할까? 자궁경부암에 있어서는 이 격언이 맞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모자보건학회지의 ‘기혼여성의 자궁경부암 조기 검진 행위의 요인’에 대해 분석한 2010년 논문에 따르면 자궁경부암에 대한 지식 정도가 높은 군이 낮은 군보다 조기 검진을 받을 확률이 8.0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환과 관련된 정보들이 조기 검진이라는 의사 결정에도 큰 영향을 끼친다는 의미다. ‘8배’라는 큰 수치는 자궁경부암 관련 정확한 정보를 알리는 일의 중요성을 말해주는 수치이기도 하다. 특히 자궁경부암과 같은 산부인과 질환의 경우 병원 방문을 통해 질병 정보와 자신의 상태에 대해 정확히 진단하는 일이 중요하다. 그러나 많은 여성들, 특히 미혼여성의 경우 산부인과 방문을 꺼리는 경향이 있어 정확한 조기 진단이 힘든 실정이다. 모든 질병이 그렇지만 자궁경부암의 경우 원인이 밝혀진 ‘암’으로 조기 검진은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자궁 경부’는 자궁과 질을 연결하는 부분으로 자궁의 ‘목’과 같은 역할을 하는 곳인데, 여기에 발생하는 암이 바로 자궁경부암이다. 성관계가 있는 여성이라면 일생에 한번은 감염되는 HPV, 우리말로 ‘인유두종바이러스’가 원인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HPV에 감염되었다고 바로 암에 걸리는 것은 아니다. 지속적인 바이러스의 감염과 함께 몸의 방어능력이 감소되었을 때 바이러스가 활성화되고 자궁경부암이 발생하게 된다. 또한 HPV의 감염 이후 암 전 단계인 ‘상피내암’에서부터 1기 암으로 진행되기까지 다른 암에 비해 몇 년 이상의 긴 시간이 소요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이유로 정기 검사가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30대 이상 여성에게 시행되는 국가 정기 검진도 바로 이러한 배경에서 시행되는 것! 그러나 국립암센터의 ‘2014년 국가암검진 권고안 이행 수검률 집계’에 따르면 자궁경부암은 전체 검사 대상자의 66%만이 검진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이나 영국과 같은 선진국보다는 낮은 수치로 좀 더 적극적인 교육과 홍보가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원인이 밝혀져 있고, 정기 검사로 조기에 발견하면 가벼운 수술로 치료가 가능한 암인 만큼 현재자궁경부의 상태를 알 수 있는 정확한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국가 검진으로 시행되는 세포진 검사는 자궁 경부에서 채취한 세포를 단순히 현미경으로 확대해서 눈으로 확인하는 검사다. 자궁 경부 세포의 이상여부만을 확인할 수 있을 뿐, 이상이 있을 경우 그 원인에 대해 알려주지 못하는 태생적 단점을 갖고 있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할 최신 검사로 좀 더 정확한 결과를 알 수 있는 HPV DNA 검사가 권장된다. 산부인과 검사인 만큼, 자궁경부암 검사를 여러 번 실시한다는 것은 무척 번거로운 일이 될 수 있다. 검사를 위한 자궁경부의 검출물을 얻는 방법은 동일하므로, HPV DNA 검사를 함께 받는다면 번거로움은 줄이고, 내 자궁경부의 정확한 상태를 알 수 있다. 또한 HPV DNA 검사는 어떤 바이러스가, 얼마나 감염되어 있는지 정확하게 보여주기 때문에 원인이 알려진 자궁경부암에서 내 몸을 확실히 지킬 수 있다.국가 차원의 암 검진 시행에 앞서 자궁경부암에 대한 지식과 검진을 이끌 수 있는 다각도의 교육과 홍보는 더욱 중요하다. 씨젠우먼 홈페이지에서는 예방과 검진, 암 예방을 위한 생활 습관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니 참고 할만하다.‘몰라서’, 혹은 암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검진을 피하는 일이 없도록 자궁경부암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어야 한다. 국가 암검진 지정만이 능사는 아니다. 검사 이전에 질환에 대해 상세히, 그리고 쉽게 알 수 있는 질병 정보의 전달과 홍보가 함께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이와 함께 여성 자신 또한 질환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얻기 위해 병원 방문을 꺼리지 말고 자신의 몸을 정확히 알 수 있는 검사를 골라 받을 수 있는 현명함을 갖추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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