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DI 2022년 2차 학교 폭력 실태조사

가해자 68.3% 같은 반 학생

피해 고교생 3명 중 1명 “거의 매일 당한다”

학교 폭력 발생 이유 “장난이거나 이유 없어”

[연합]
[연합]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학교 폭력 가해자 10명 중 7명이 같은 반 학생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학교 폭력 피해를 입은 고등학생 3명 중 1명은 피해 빈도가 ‘거의 매일’이었다. 거의 매일 피해를 입었다고 응답한 학교 폭력 피해 초·중학생도 5명 중 1명 꼴이다.

17일 한국교육개발원(KEDI)의 ‘2022년 2차 학교 폭력 실태조사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학교 폭력 가해자의 68.3%가 ‘같은 반 학생’에 의한 피해였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등 학교급별은 물론 남학생, 여학생을 통틀어 같은 양상이었다.

실태조사는 지난해 9월 19일부터 10월 18일까지 실시됐다.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 재학생 15만 4514명을 대상으로(13만 2860명 응답) 학교 폭력 가해 및 피해 경험과 목격 경험 등을 조사했다.

2022년 2차 실태조사 결과 1학기부터 응답 시점까지 학교 폭력 피해를 봤다는 학생이 응답자의 1.6%(2113명)였다. 초등학생 학교 폭력 피해율은 2.9%, 중학생은 1.0%, 고등학생은 0.3%로 조사됐다.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피해율은 낮아졌으나 피해 빈도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피해 고교생 중 ‘거의 매일’ 학교 폭력을 당한다는 응답자가 32%에 달했다. 3명 중 1명은 매일 학교 폭력 피해를 입는 셈이다. 초등학생과 중학생도 크게 다르지 않다. 피해 경험이 있는 학생 중 중학생의 23.6%, 초등학생의 20%가 ‘거의 매일’ 피해를 본다고 응답했다. 피해 유형 중 언어 폭력 69.1%가 가장 많았다(중복 포함). 그 뒤를 ▷신체 폭력(27.3%) ▷집단 따돌림(21.3%) ▷사이버 폭력(13.9%) ▷성폭력(9.5%)이 이었다.

학교 폭력이 생기는 이유에 대해서는 ‘장난이나 특별한 이유 없이’라는 응답이 66.4%로 가장 높았다. 최대 9개까지 이유를 선택하도록 했다. 실제 가해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2258명)이 ‘장난이나 특별한 이유 없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61.5%로 전체 평균보다 낮았다. 한국교육개발원은 “학교 폭력 가해자뿐 아니라 많은 학생이 ‘장난이나 특별한 이유 없이’ 학교 폭력이 발생한다고 응답한 것에 대해 주목할 필요가 있다. 보다 자세한 분석을 통해 학교 폭력의 원인, 대책의 효과를 심층 분석해 학교 폭력 대책 수립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park.jiyeo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