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지역 단체·주민, 인천시의 졸속·주먹구구식 행정 비난
상주 인구·인천공항 이용객 등 47만명 영종, 자체 소각장 추진 촉구
행정구역 개편 조속히 진행… 영종구 조기 신설 ‘영종 독립권역’으로 재구성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인천광역시의 쓰레기 소각장 후보지 선정과 관련, 서부권 광역자원순환센터(소각장) 예비 후보지를 모두 영종지역 5곳으로 압축하자, 지역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이는 인천시의 역할과 인구 편차와 비교해도 영종지역을 인천 서부권(영종국제도시, 중구원도심, 동구, 옹진군 일부)에 포함시켜 소각장 입지를 선정하는 것은 각 지역의 역할에 맞지 않는 졸속행정이라며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영종구로 조속히 개편해 소각장을 ‘영종 독립권역’으로 재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종국제도시총연합회, 영종발전협회의회, 공항신도시아파트연합회와 영종지역 주민들은 10일 오전 인천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시는 졸속으로 심의하고 주먹구구식으로 선정한 서부권 쓰레기 소각장 후보지 5곳 선정을 원천 무효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인천시 서부권소각장 입지선정위원회는 오는 2027년부터 시작하는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를 앞두고 서부권 소각장 예비 후보지 11곳을 5곳으로 압축했다.
이에 대해 영종지역 단체와 주민들은 “5곳을 모두 영종으로 압축한 어처구니 없는 인천시의 쓰레기 소각장 선정은 근거도 없고 현장실사 조차 하지 않은 졸속으로 심의해 주먹구구식으로 결정한 부실 탁상 행정의 전형”이라고 반발했다.
인천시와 위원회는 타당성 용역회사가 제시한 이들 후보지에 대해 현장 실사도 없이, 후보지별 장단점을 적은 단순 문건을 근거로 11곳 중 적절하지 않은 후보지 6곳을 적어내는 방식으로 5곳을 선정한데는 모두 영종지역이었다고 주민들은 설명했다.
특히 인천시와 타당성 조사를 맡은 용역회사는 비밀이란 이유로 후보지 선정 회의 안건자료를 회의 당일 회의시간에 위원들에게 제시해 충분한 검토를 위한 시간이 없도록 하는 졸속 심의였다고 비난했다.
이에 영종지역 주민위원은 충분한 사전검토 없는 후보지 선정에 문제를 제기하고 회의연기를 요구했으나 소용없었다고 밝혔다.
영종지역 단체와 주민들은 인천시 서부권 소각장 입지선정위원회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18명으로 구성된 입지선정위원회는 인천시의원 4명 중 영종 출신 1명, 원도심 출신 3명과 주민대표 5명 가운데 영종 주민 1명, 원도심 주민 4명으로 배정해 이미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평가 점수에 의한 선정이 아니라 인기투표식 선정방법은 ‘답정영종’(답이 정해진 영종)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인기투표식 선정방법을 택한 것은 인천시와 위원회가 후보지를 모두 영종지역으로 기정사실화한 것이라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고 강조했다.
영종지역 단체와 주민들은 “11만 영종주민들은 졸속으로 심의하고 주먹구구식으로 선정한 ‘영종 몰 빵’ 후보지 선정은 원천무효”라고 주장했다.
따라서 영종은 1일 기준 18만명의 상주 인구와 인천공항 이용객 29만명 등 총 47만명으로 발전해가는 국제도시로 인천시는 이러한 변화에 맞춰 영종의 도시계획을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인천시는 미래지향적으로 추진 중인 영종구와 제물포구 개편 검단구 신설 등 행정구역 개편을 정부에 서둘러 진행할 것을 요청하고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구만의 별도의 소각장을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밖에 ▷인천시는 졸속·주먹구구식으로 선정한 후보지 5곳을 원천무효화를 14일까지 발표하고 ▷인천시는 기울어진 운동장, 입지선정위원회 해체 ▷인천시는 타당성조사 용역회사가 제시한 후보지 11곳과 입지선정위원회 회의록(위원별 발언 기록 포함)을 14일까지 각각 공개하라고 주장했다.
영종지역 단체와 주민들은 “인천시가 영종만의 소각장 운영과 졸속 및 주먹구구식으로 선정한 후보지 영종지역 내 5곳을 원천무효화 하도록 영종국제도시 11만 주민으로 ‘서부권 쓰레기 소각장 후보지 ‘영종 몰 빵’ 반대 비상대책위원회(가칭)를 구성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 투쟁 할 것”이라고 말했다.
gilbert@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