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한 카페에 등장한 ‘팁(tip·봉사료)박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국내 한 카페에 등장한 ‘팁(tip·봉사료)박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국내 한 카페에서 ‘팁’(Tip)을 요구하는 사진이 공개돼 논란이다.

11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국에 생기지 않았으면 하는 외국 문화’라는 제목으로 테이블 위에 ‘팁박스’가 놓여있는 사진 한 장이 공유됐다.

사진을 보면 ‘Tip Bos(팁박스)’라고 적힌 유리병이 메뉴판 근처에 놓여있고, 그 속에 지폐가 가득 담겨있다. 카페 측은 매장 이용 안내문을 통해 "1인 1잔 부탁드린다. 외부 음식 취식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트위터에 사진을 최초로 공개한 누리꾼은 “원래 팁이 직원들 시급을 법적으로 최저임금보다 적게 줘도 되는 것 때문에 있는 것이라 알고 있는데 한국에서 왜 팁을 달라는 건지 모르겠다”며 의아해 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주문도 키오스크(무인안내기)로 받는 곳이다”, “주문도 픽업도 다 직접 해야 하는데 무슨 팁이냐”, “차라리 기부함을 갖다 놓지”, “저런 거 대놓고 받으면 탈세 신고 안 되나”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다만 해당 카페에 자주 방문한다고 밝힌 한 누리꾼은 “(카페)위치상 외국인이 많다. 자체적으로 팁 달라고 만든 게 아니고, 외국인들이 자꾸 팁 주고 팁 어디에 주냐고 물어서 만든 걸로 알고 있다”고 대신 해명하기도 했다.

현행법상 손님에게 별도의 봉사료를 요구하는 것은 불법이다. 2013년 개정된 식품위생법에 따르면 메뉴판에 부가세와 봉사료를 모두 포함한 최종 가격만을 표시하도록 규정돼있다.

한편 미국에서는 식당이나 카페 등지에서 테이블 담당 종업원에게 통상 주문 금액의 15∼20%를 봉사료 명목의 팁으로 남긴다. 종업원은 팁을 많이 받기 위해 최대한 친절하게 주문을 받고 손님에게 음식을 추천하기도 한다.

하지만 최근 소비자가 스스로 계산하는 키오스크에도 팁을 얼마나 줄지 결정하는 옵션을 추가하는 식당이 늘고 있어 소비자 불만이 커지고 있다.


betterj@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