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순방 계기, 111건 MOU
방산·친환경·에너지 다양한 분야
22~24일 윤석열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방문을 기점으로 국내 기업들이 ‘기회의 땅’ 베트남에서 주요 신사업 분야에서 사업 보폭을 대폭 넓힌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신재생·친환경 에너지 분야는 현재 석탄이 전체 에너지의 30% 가량을 차지하는 베트남 내에서 향후 수요가 커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3일 한국과 베트남 경제인들 600여 명이 참석한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선 양국 기업 간 총 111건의 양해각서(MOU)가 체결됐다.
구체적으로 SK E&S는 국영 에너지 기업 페트로베트남과 청정수소 공동사업 MOU를 체결했다. 에너지 기업 TTC그룹과는 현지 사업장을 꾸린 한국 기업의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달성을 위해 친환경 전력 공급 사업개발 협약을 맺었고, 컨터시와는 액화천연가스(LNG)터미널·발전소 건설, 기획투자부·국가혁신센터(MIC)와는 탄소 감축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GS에너지는 한국수출입은행(수은)과 베트남 금융기업 비나캐피탈 등과 3자 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베트남 롱안 지역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사업 추진과 관련 금융 지원을 위해 이뤄졌으며, 해당 프로젝트는 롱안성에 3GW 규모의 LNG 복합화력발전소를 세우는 내용을 담고 있다. GS에너지는 현지 LNG 밸류체인을 구축하는 ‘가스 투 파워(Gas to Power) 프로젝트’ 사업도 본격 추진할 방침이다.
대우건설은 베트남 건설개발 투자기업인 TTA와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대한 포괄적 협력 MOU를 체결했다. MOU 서명식에는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을 비롯해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응우옌 찌 중 베트남 기획투자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TTA는 10억달러(약 1조3100억원) 규모의 베트남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대우건설과 공동으로 추진하면서 프로젝트 개발·구현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베트남 현지 인허가와 승인 관련 업무를 맡는다. 대우건설은 사업 타당성 조사 지원과 자금조달 협력, 설계·조달·시공(EPC) 등을 담당할 예정이다.
두산그룹은 친환경 연료와 차세대 이차전지 소재 분야에서 베트남 사업 확정에 나선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화력발전소를 운영 중인 현지 3개 기업과 ‘친환경 연료전환 사업 추진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베트남 전력청 자회사인 젠코3와는 친환경 연료 전환 기술을 함께 개발할 예정이다. ㈜두산도 베트남 하이장성과 ‘전자소재 분야 협력을 위한 MOU’를 맺고, 지난해 10월 완공한 하이장성의 PFC 공장을 증설하는 등 추가 투자를 검토한다. PFC는 전기차의 필수 소재인 ‘와이어링 하니스’(전선뭉치)를 대체할 차세대 소재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국항공우주(KAI) 등 ‘K-방산’ 기업들도 현지 기업들과 협력 관계를 맺는 등 향후 수출 성과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양대근·김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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