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4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대정부 질문을 하고 있다. [연합]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4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대정부 질문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자신과 한덕수 국무총리가 국정원 문건을 놓고 설전을 벌인 것과 관련해 “(한 총리의) 의도적 파행이 의심된다”고 했다.

16일 고 최고위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제가) 질의 요지서를 안 냈다는 이야기를 상식적으로는 할 수가 없다”며 “답을 하기 어려우니 제 질문을 막고자 하는 게 하는 게 아닐까”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고 최고위원과 한 총리는 전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질의 내용의 사전 고지 여부를 두고 설전을 벌인 바 있다.

고 최고위원이 이명박 정부 시절인 지난 2010년 국정원에서 작성된 문건을 꺼내들자 한 총리는 “국회법 위반”이라고 했고 고 최고위원은 “매우 유감스럽다”고 받아쳤다.

이와 관련 고 최고위원은 “엄청 화가 난다”며 “제가 국회법을 위반했다는 둥, 48시간 전 질의서를 주지 않았다는 둥은 다 허위사실”이라고 주장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 14일 국회 본회의에서 민주당 고민정 의원의 대정부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 14일 국회 본회의에서 민주당 고민정 의원의 대정부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국회법 제122조 2항에 따르면 대정부 질문을 하려는 의원은 질문 요지서를 작성해 의장에게 제출하고 의장은 늦어도 질문 시간 48시간 전까지 정부에 도달되도록 송부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고 최고위원은 “의장이 전달 안 했거나 한 총리가 거짓말했거나 둘 중 하나”라며 “허위사실 유포로 제 명예를 훼손한 점에 대해 고민이 된다”고 했다.

한 총리가 검토 후 1~2주 뒤 답을 주겠다고 한 것에 대해선 “누구 마음대로 그렇게 하냐”며 “국회법과 똑같이 전날 그 자리에서 처음 봤다면 48시간에 달하는 오늘 오후 4시까지 답을 줘야 정상”이라고 했다.

고 최고위원은 “(한 총리와) 때로는 벽보고 얘기하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상식적이지 않다는 생각도 굉장히 많이 든다”며 “정치적 배포를 갖고 있는 정부라는 생각도 들지 않는다. 그래서 저에 대한 사과나 대통령의 경질 검토는 기대도 안 한다”고 했다.


choig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