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자니아 여성권익 증진 앞장…중앙권역 혈액센터 현지 정부에 이양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은 아프리카 탄자니아에 고위험 산모와 신생아 응급치료를 위한 중앙권역 혈액센터를 현지 정부에 이양하고 중학교 여자 기숙사를 준공하면서 여성권익 증진에 나섰다.
15일 코이카에 따르면 14일(현지시간) 탄자니아 수도 도도마주 도도마시에 건립한 중앙권역 혈액센터 이양식을 개최했다.
도도마 지역에는 혈액센터가 전무하고 약 600km 떨어진 다르에스살람에 혈액검체 검사 의뢰를 해야 하는데 1주일가량 소요되기 때문에 위급상황에서 시의적절한 수혈이 사실상 불가능했다. 열악한 수혈 시스템으로 탄자니아에서 산모사망 원인의 34%가 출혈이 원인이다.
코이카가 지난 6월 설립한 혈액센터는 1개층 700㎡ 규모로, 채혈·헌혈을 위한 공간과 안정적인 혈액보관 시설, 혈액성분제제 제조기기, 성분헌혈기기 등을 갖추고 있다. 센터에는 코이카를 통해 한국에서 보건의료 역량강화 연수를 받은 의료진 35명이 배치됐다.
코이카는 “도도마주에 보다 안정적인 혈액 공급과 성분수혈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코이카 사업을 통해 도도마주 지역에 새로 구축한 3곳의 보건소와 향후 구축 예정인 1개의 보건소와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시·군 단위의 혈액 확보량 확대와 신속한 수혈 제공도 가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13일(현지시간) 탄자니아 자치지역인 잔지바르 운구자섬에 위치한 파헤음툴레 중학교에 여학생 기숙사 준공식이 열렸다. 코이카는 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와 함께 2024년까지 탄자니아 잔지바르 여아 친화적 학습환경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잔지바르 지역에는 여학생 기숙시설이 없어 장거리를 통학하는 학생들이 야생동물과 성폭력 위험에 노출돼 왔다.
탄자니아는 시험기간 동안 스터디 캠프에 참여해 시험을 준비하는 문화가 있는데, 남학생들은 학교 교실에서 합숙을 하지만 여학생들은 호스텔을 이용하거나 캠프에 참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코이카는 잔지바르의 펨바 섬 내 츠와카 툼베 중학교에도 올해 말 기숙사를 추가로 설립할 예정이다. 기숙사 내부에는 생활시설 외에 학내 부족했던 여성 전용 화장실이 갖춰져 있어 위생환경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만식 코이카 탄자니아 사무소장은 “탄자니아 사무소는 모두를 위한 보건의료, 인적자원개발을 위한 (과학) 기술과 교육, 지속가능한 농어촌 경제개발이란 3가지 프로그램 하에 개발협력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사업 추진 시 사회 취약계층인 여성 수혜자에 대한 고려가 우선시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는 기본적인 권리인 건강권, 교육권에 대한 지원을 넘어 여성의 경제활동 역량강화도 지원하기 위해 신규 사업을 준비 중”이라며 “탄자니아 내 다방면에서 여성권익향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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