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SNS에 구타 피해사진 올려
[헤럴드경제(부산)=임순택 기자]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부산 중·영도)이 15일 자신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과 관련해 “제게 복수하려는 전 남편의 일방적 주장이고, 이 주장만을 토대로 경찰은 1년 넘게 수사하고 있다”며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황보승희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피를 흘리는 자신의 모습, 구타당한 것으로 보이는 팔의 상처, 찢어진 옷 등 피해사진을 올렸다.
황보 의원은 “저는 가정폭력의 피해자”라며 “전 남편은 둘째 딸이 태어난 지 몇 달 후부터 말싸움으로 시작해 식탁을 쓸어엎고, 제 목을 졸랐다. 국회의원이 되고 용기를 내 이혼하자고 했을 때부터 저와 제 부모님, 동생들에 대한 폭행과 폭언, 협박이 더 심해졌다”고 설명했다.
또 “저를 때린 건 그래도 제 문제이니 참을 수 있었지만, 70살 되신 친정어머니에게 선풍기를 던지고 주먹으로 때려 온몸이 피멍 들게 하고 친정집을 부쉈다”며 “이웃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게 그래도 남편이라고 처벌하지 말아 달라고 한 게 천추의 한”이라고 덧붙였다.
황보 의원은 특히 “재산분할 등으로 본인이 챙길 걸 다 챙긴 후 5일 만에 당에 저를 제보했다”면서 “탈당하지 않으면 계속해서 괴롭힐 거라고 협박했고, 지금도 저와 아이들에게 직간접적 거짓말과 공갈, 협박으로 사적 보복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번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가 폭행을 일삼았던 전 남편의 괴롭힘에서 시작됐다는 것이 황보 의원의 입장이다.
황보 의원은 “전 남편의 일방적 주장만을 토대로 경찰은 1년 넘게 수사하고 있고 모 언론은 그 사람의 이야기가 사실인 양 보도한다”며 “민주당까지 가세해 전 남편의 일방적 주장인 공천헌금으로 저를 윤리위 제소까지 하겠다고 한다. 정치가 이런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전 남편 뜻대로 안 되면 다음은 무엇이겠는가. 제 딸들이 무서워한다. 무한반복 괴롭힘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부산경찰청은 지난해 한 시민단체의 고발을 통해 황보 의원이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구 구의원과 시의원들로부터 공천 대가로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최근 황보 의원의 전 남편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으며, 전 남편은 선거 당시 황보 의원에게 돈을 건넨 이들의 이름과 금액을 기록해 둔 것으로 보이는 명부 사진을 경찰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소속 중·영도구 시·구의원과 구청장들은 15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황보 의원이 지방선거 출마 후보자들로부터 공천을 대가로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전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는 불법정치자금 수수 등 의혹과 관련해 황보 의원에 대한 당무감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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