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하우스 오브 지엠’ 가보니
쉐보레·GMC·캐딜락 통합 전시
구매상담부터 체험 프로그램까지
“트렌디한 미국 브랜드로 어필”
“쉐보레, 캐딜락, GMC가 모두 제너럴모터스(GM) 산하 브랜드라는 걸 모르는 고객분들이 꽤 많아요. 멀티 브랜드를 포괄하는 브랜드 하우스를 통해 자신 있게 GM의 스토리를 전하고 싶었습니다.”
정정윤 GM한국사업장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지난 7일 ‘더 하우스 오브 지엠’ 투어 행사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GM은 지난 5월 한국 출범 이후 처음으로 서울 강남 도산대로에 통합 브랜드 공간을 오픈했다. 고객들에게 GM을 ‘트렌디한 미국 브랜드’로 인식시키기 위해서다. 다양한 수입차 브랜드가 밀집해 ‘수입차의 격전지’로 불리는 도산대로에 브랜드 하우스를 오픈한 것도 같은 이유다.
GM은 쉐보레, 캐딜락, GMC 등 출범 100년이 훌쩍 넘은 장수 브랜드를 다수 보유하고 있지만, 그동안 국내 고객들에게는 다소 생소했다. 특히 ‘GM대우’ 시절을 떠올리며 GM을 ‘국산차’로 여기는 고객들에게 미국 브랜드로 각인되지 못했다.
윤명옥 전무는 “현재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확고한 정체성”이라며 “국산차인지, 수입차인지, 대우인지, GM인지 혼란스러워하는 고객들이 이 공간을 통해 GM 그 자체를 인식했으면 좋겠다는 게 우리의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이날 본 공간은 GM의 오랜 역사를 엿볼 수 있으면서도 세련되고 미래지향적인 모습이었다. 전시장 1층은 통유리 형태로 개방감이 뛰어났다. GM의 창립자 윌리엄 듀란트가 사업을 시작했던 ‘팩토리 원’을 모티브로 아치형 창문도 적용했다.
입구에 전시된 커스터마이징 카는 GM의 역사를 보여준다. 1962년형 ‘쉐보레 임팔라’를 아티스트 서우탁 작가와 협업해 재탄생 시켰다. 정 전무는 “GM이 지향하는 클래식함과 트렌디함을 균형감 있게 기획한 작품”이라며 “차량의 휠부터 차체 하단까지 곳곳에 아메리칸 문화와 디테일이 돋보인다”고 소개했다.
최근 GM이 출시해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도 1층에 배치했다. 특히 아직 출시되지 않은 ‘피스타치오 카키’ 색깔이 눈길을 끌었다. 고객들이 직접 자동차 폐기물을 업사이클링하는 체험존도 만들었다.
2층으로 올라가니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다. ‘GMC 시에라’,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등 고급차를 만나볼 수 있다. GMC 시에라의 경우 온라인으로만 구매가 가능한 데 이곳에서 마스터가 상담 및 구매 방법을 자세하게 안내해 준다.
GM은 이 공간을 향후 1년간 운영하면서 콘텐츠나 프로그램을 지속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2~3개월 뒤 이 공간에 다시 온 고객들이 전혀 새로운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기대작으로 꼽히는 캐딜락 전기차 ‘리릭’도 조만간 이곳에 전시된다.
정 전무는 “더 하우스 오브 지엠 방문객은 주중에는 40~50명, 주말에는 100여 명 규모”라며 “타 자동차 제조사에서도 방문 예약을 하는 등 경쟁사에서도 많이 찾아오고, 다른 나라 GM 사업장이 벤치마킹하는 전시장이 됐다”고 말했다. 김지윤 기자
jiyun@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