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AN, ‘2022 전세계 핵무기 지출’ 보고서 공개
[헤럴드경제=오상현 기자] 북한이 지난해 핵무기를 개발하는 데 5억8900만달러(7500억원)를 지출했다는 추신치가 나왔다.
14일 미국의소리(VOA) 방송 보도에 따르면 국제 반핵단체인 ‘핵무기폐기국제운동’(ICAN)은 최근 ‘2022 전 세계 핵무기 지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은 추산치를 내놨다.
ICAN은 이번 보고서에서 “북한이 지난해 매 1분마다 1221달러(155만원)를 핵 개발에 사용한 셈”이라고 지적하면서 미국과학자연맹(FAS)을 인용해 “북한이 약 30개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보고서 공동 저자인 앨리시아 샌더스-자크리 정책조정관은 “북한이 핵무기 등 대량살상무기에 지출하는 것은 주민들에게 안전과 안보를 제공해야 할 책임을 방기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기후변화부터 보건 비상사태, 자연재해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직면한 많은 국제 문제를 해결하는데 자금을 투입하는 대신 핵무기 개발에 지출하고 있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우려했다.
보고서 공동저자인 수지 스나이더 ICAN프로그램 담당자는 자유아시아방송(RFA) 인터뷰에서 “북한의 국민총소득(GNI) 중 추정 군사비 지출이 얼마인지 파악한 후 전체 군사비 지출에서 핵무기 비용이 얼마나 차지하는지 살펴봤다”며 “북한이 GNI의 35%를 국방비로 지출하고 이 중 약 6%를 핵무기 개발에 사용했다는 기존 통계자료를 기반으로 계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핵무기에 대한 모든 지출은 절도와 같다”며 “북한에서는 핵무기에 돈을 쓰기 위해 구민들의 입에 들어갈 식량을 훔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올해로 4번째로 발표된 '전 세계 핵무기 지출' 연례보고서는 2022년에 9개 '핵무장 국가'들이 핵무기에 829억달러를 지출했다며, 이는 분당 15만7000달러 이상을 지출한 셈이라고 짚었다.
보고서는 핵무기 관련 지출은 꾸준히 증가해왔지만 국제 안보 환경은 오히려 더욱 악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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