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경 잘 알아…일부 부적절 표현으로 삶 폄하 옳지 않다”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 물망에 오른 홍익표 의원이 9일 “혁신 대상인 현역의원이 혁신위원장을 하는 것은 맞지 않다”면서 공개적으로 거부 의사를 밝혔다.
홍 의원은 이날 오전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직접 혁신위원장을 맡을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있을 수 없는 일이고, 전혀 의사가 없다”면서 이유를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또 한 달 전 원내대표 선거에 나와서 떨어진 사람인데, 제가 혁신위원장을 맡는다는 것도 상식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또 “앞으로 혁신 할 내용도 합의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당이 혁신위원장을 찾는 데만 혈안이 돼 있는 것도 문제가 있다고 본다”면서 “어떤 혁신을 하고, 무엇을 바꾸고, 어떤 권한을 줄 것인지 결정이 돼야 걸맞는 사람을 찾을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오는 12일 예정된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혁신위가 아닌 ‘비상대책위원회 직행론’이 대두될 수 있단 관측에 홍 의원은 “(의견이) 있을 수 있겠지만 현재로선 다수의 동의를 받긴 어려울 것”이라며 “현재 지도부가 전면적으로 사퇴해야 하는 일인데, 지도부가 사퇴할 절차적 방법이 없다. 전당대회를 통해 당대표를 뽑았는데 의총에서 당대표 물러나게 할 권한이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사퇴한 이래경 혁신위원장에 대해선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과의 모임 등을 통해 “잘 알고 있었다”면서 “최근 언론 기사가 운동권이라고 이야기하는데, 훨씬 오래 30년 넘게 독일계 기업의 CEO로 있었기 때문에 기업 CEO로 알고 있었다. 기업이나 경제문제에 해박한 전문성을 가진 분”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러나 이래경 위원장을 놓고 친명(친이재명)과 비명(비이재명) 프레임을 놓고 접근하는 것은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가 그를 임명했을 때 도리어 개인적으로 걱정했다. 이 분(이래경 위원장)이 절대로 누구 말을 들을 분이 아니다. 옛날 김근태 의장과의 관계에서도 굉장히 분명히 자기 입장을 얘기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부 부적절한 표현을 가지고 그의 삶 전체를 폄하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삶 전체를 재단받을 정도로 허투루 살지 않은 사람”이라면서 “퇴직금 전부도 시민단체에 기부한 분”이라고 말했다.
선임 과정을 놓고 당내 논란이 인 것과 관련해서는 “이래경 혁신위원장 선임 과정에서 충분한 논의가 있었는지, 이런 부분은 이재명 대표가 책임질 부분이 있고, 이 위원장도 천안함 관련 발언을 인정하고 물러났다”고 말했다.
jinlee@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