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위험 감소” G7 공동성명 지지 성격

“개도국 키워 공급 탄력성 높이고 성장 박차”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가운데) WTO 사무총장이 지난 20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앞서 후미오 기시다 일본 총리 부처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AFP]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가운데) WTO 사무총장이 지난 20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앞서 후미오 기시다 일본 총리 부처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AFP]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세계무역기구(WTO)가 특정 국가의 특정 부문에 제조업이 과도하게 집중돼 있다며 공급망 병목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재세계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사실상 미국을 위시한 서방이 추진하는 중국에 대한 ‘위험 감소(De-Risking)’ 전략을 지지하고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WTO 사무총장은 지난 19~21일 진행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기간 중 CNBC와 가진 인터뷰에서 “세계가 주요 제품에 대해 몇몇 국가에 대해 의존해서는 안 되며 회복력을 구축해야 한다는 데 동의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코로나 팬데믹 시기 생산자들이 수출 제한을 도입하면서 공급이 부족했던 코로나19 백신과 자동차 산업에서 생산 차질을 야기했던 반도체를 공급망 병목현상의 대표적 예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개발도상국에 제조업을 배치해 재세계화에 박차를 가할 경우 오늘의 친구가 내일의 적이 될 수 있는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대응하고 개발도상국과 세계의 경제성장에 다시 박차를 가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발언은 G7 정상회의의 결과물로 발표된 공동성명이 강조한 ‘위험 감소’ 전략과 일맥상통한다. 공동성명은 “우리의 정책 접근법은 중국에 해를 끼치거나 중국의 경제 발전을 방해하려는 것은 아니며 디커플링하거나 내부로 향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우리는 경제 회복력을 위해서는 위험을 줄이고 다각화해야 한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요한 공급망에 대한 과도한 의존성을 줄이기 위해 집단적이고 개별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3월 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우르술라 폰 데 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의 방중 이후 외교가에서 ‘위험 감소’라는 용어가 ‘디커플링’을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고 분석하면서 이는 중국과의 완전한 관계 단절을 우려하는 유럽과 아시아 국가들을 안심시키려는 외교적 수사라고 짚었다.

그러나 중국은 ‘디커플링’ 용어를 ‘위험 감소’가 대체하더라도 중국을 견제하려는 서방의 의도는 변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글로벌타임스는 최근 사설에서 “‘위험 감소’는 위장된 디커플링”이라며 “워싱턴은 세계에서 지배적 지위를 위지하려는 해로운 집착에서 벗어나지 못 했다”고 비판했다.


why3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