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I·테크인사이츠 전망 보고서

LCD 패널가 상승세 전환 예상도

국내 기업들 실적 회복세도 주목

액정표시장치(LCD) 생산라인 모습
액정표시장치(LCD) 생산라인 모습

글로벌 정보기술(IT) 수요 악화에 따라 침체국면을 맞았던 국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산업이 올해 2분기부터 회복세가 기대된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관련 사업을 진행 중인 국내 주요 기업들의 실적 회복이 점차 가시화 할 지 주목된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와 테크인사이츠는 17일 반도체 제조 모니터링 보고서(SMM)를 통해 “반도체 시장 수요가 점차 개선될 것”이라며 “2분기 집적회로(IC) 매출과 실리콘 출하량은 직전 분기보다 상승하고 하반기부터 시장이 천천히 반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날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가 개최한 SMC코리아 2023에서 최정동 테크인사이트 박사는 “3분기부터 바닥을 찍고 메모리 시장이 오를 것이란 분석이 제기된다”고 했다.

클락 청 SEMI 시니어 디렉터는 “반도체 수요 부진과 재고 증가로 반도체 팹 가동률이 급격하게 감소했다”며 “올해 중반 재고 조정이 마무리, 하반기부터는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리스토 푸하카 테크인사이츠 부사장은 “메모리 시장에서 지속적인 감산과 자본 지출 감소가 올해 후반기 시장 펀더멘털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기 시작해 시장 환경은 더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올해 1분기까지 재고 과잉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숨통이 그마나 트일 것이란 전망이다. 올해 1분기 삼성의 반도체 사업부인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의 재고가 31조9481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1년 전(18조7953억원)보다 13조1528억원(69.9%) 증가했다. SK하이닉스도 상황이 비슷하다. 1분기 말 재고자산이 17조182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15조6647억원)보다 1조5176억원(9.7%), 지난해 1분기(10조3927억원)보다 6조7896억원(65.3%) 늘었다.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오던 액정표시장치(LCD) TV 패널 가격 역시 최근 상승세로 전환되는 흐름이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 서플라이체인(DSCC)에 따르면 LCD TV 패널 가격은 작년 9월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후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다가 올해 2분기에 본격적으로 상승 국면을 맞았다는 평가다.

제조 업체들의 감산에 공급망 내 재고가 소진되고, 올해 6월 중국 쇼핑 시즌과 하반기 신제품 출시 등을 앞두고 패널 구매가 회복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65인치 LCD TV 패널의 평균 가격은 4월 133달러로, 3월의 120달러보다 11% 올랐다. 5월 가격은 139달러 수준으로 전월 대비 5%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다른 크기의 패널 가격도 전월과 비교해 4월에 2∼8%, 5월에 2∼5% 올랐다. 이번 2분기에 LCD TV 패널 평균 가격이 전 분기 대비 평균 12% 오를 것으로 DSCC는 예상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LCD TV 패널의 유통 재고 건전화가 4개월 이상 지속되는 가운데 글로벌 TV 세트 업체들은 하반기 성수기를 앞두고 대형 패널 구매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3월부터 상승 전환한 LCD TV 패널 가격은 재고를 축적하려는 TV 세트업체들의 수요 영향으로 2분기와 3분기에 상승세를 지속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65인치 LCD TV 패널 가격은 2021년 7월 최고가인 288달러를 찍고서 1년 2개월 만인 작년 9월 최저가인 107달러까지 떨어진 바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패널 제조 업체들은 작년 하반기에 설비 가동률을 70% 미만으로 낮춰 재고를 줄이는 데 집중했다. 하지만 2분기에는 5세대 이상 LCD 생산 라인 가동률이 77%까지 오를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 LG, SK의 주요 회사들의 실적 반등세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김지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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