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퓨처엠·OCI 합작회사 ‘피앤오케미칼’
7월 공장 준공 후 초도품 생산 …사업성 높아
연 1만5000t 생산…2만5000t 규모로 확대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포스코퓨처엠’이 화학물질제조기업 ‘OCI’와 합작해 설립한 ‘피앤오케미칼’이 올해 10월 ‘음극재 코팅용 피치’의 초도 생산에 들어간다.
‘음극재 코팅용 피치’는 음극재의 효율을 높이고 더 나아가 배터리의 수명을 연장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중간소재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제조하지 못해 독일에서 만든 제품을 수입했다. 피앤오케미칼의 본격 생산으로 국산화를 이루게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포스코퓨처엠은 1분기 사업보고서를 통해 충남 공주시 탄천산업단지 피앤오케미칼 피치 공장(탄천공장)을 오는 7월 준공하고, 10월 초도생산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탄천공장에서는 향후 연간 1만5000t(톤) 규모의 음극재용 피치 생산이 이뤄진다. 포스코퓨처엠은 향후 배터리 산업의 성장세에 따라 생산량을 연간 2만5000t 규모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 오는 2025년 음극재용 피치의 글로벌 수요가 약 15만t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전망은 낙관적이다.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기존 전량 수입했던 ‘음극재용 피치’의 국산화를 이룬 것이 큰 결실”이라며 “10월 초도생산 이후 품질 안정화를 위한 추가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 생산하는 음극재 피치는 ‘액상’이 아닌 ‘고상’ 형태다. ‘액상’보다 연화점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석유계 원료로 만들어지며, 철강 부산물인 콜타르 원료로 만들어지는 ‘액상형’과 차이가 크다. OCI는 앞서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피치(액상형)’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철강과 배터리 분야에서 노하우를 축적한 포스코퓨처엠을 만나 고상 형태의 피치를 생산하게 됐다.
OCI 관계자는 “음극재용 피치를 만드는 과정에서 포스코가 운영하는 제철소에서 나온 코크스를 사용한다”며 “액상 피치를 만든 OCI의 기술과 포스코퓨처엠이 가진 코크스 가공 노하우가 접목되면서 개발이 가능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퓨처엠은 이번 음극재 피치 국산화와 연계해 음극재 사업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지난 2011년 연간 600t(세종공장 기준) 규모에 불과했던 음극재 생산량은 현재 천연흑연 음극재와 인조흑연 음극재를 통틀어 연간 8만2000t 수준까지 성장했다. 세종 천연흑연 음극재 2공장과 포항 인조흑연금극재 공장의 라인증설 작업도 현재 진행형이다.
한편 피앤오케미칼은 지난 2020년 포스코퓨처엠(구 포스코케미칼)과 OCI가 합자해 만든 회사다. 지분은 포스코퓨처엠이 51%, OCI가 49%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산업용 고순도 과산화수소를 주로 생산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1분기 85억113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음극재용 피치 생산이 본격화하면 매출액도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퓨처엠이 전망한 피앤오캐미칼의 투자비용 회수기간은 과산화수소가 9년, 음극재용 피치가 10년이다.
zzz@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