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등산학교-대한패러글라이딩協
사고위기 자가탈출·구조 체계화 교육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패러글라이딩은 이륙 진행 방향으로 맞바람이 조금 불어주면 앞으로 달려나가며 출발하는 동안 손쉽게 하늘로 치솟아 오른다.
모든 준비가 끝났다고 판단했는데, 20m 전방, 5m 낮은 고도의 바람이 예상과 다르거나, 이륙 순간, 혹은 살짝 떠 있는 상황에서 때마침 바람의 방향이 운전을 방해할 정도로 바뀔 때 수평이동 혹은 상승이동해야할 패러글라이딩이 하강할 수도 있다.
때론 바람방향의 급선회가 나의 운전 방향을 역동작에 걸리도록 해 급하강하기도 하는데, 자칫 산기슭 나뭇가지에 걸려 대형 추락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줄을 적절히 감아잡아 채면서 위기를 탈출하기도 한다. 절벽이나 큰 나무에 걸릴때 감에 의존해 대처해보지만, 모두 주먹구구식으로 체계화하지 못했다. 사랑의 불시착이 멋진 드라마가 됐기에 망정이지, 패러글라이딩 불시착은 그리 낭만적이지 않다.
한국등산・트레킹지원센터 산하 국립등산학교는 산림레포츠(패러글라이딩) 안전사고 대처능력 강화를 위해 대한패러글라이딩협회와 협력하여 ‘패러글라이딩 자가탈출 구조과정’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패러글라이딩 자가탈출 구조과정 개발을 위해 수차례 전문가 회의를 열고 최신장비와 로프기술을 시험한 끝에 완성하였다.
기존의 패러글라이딩 자가탈출 기술보다 과정이 간소화 되었으며, 로프를 활용한 매듭법(팔자매듭, 매직 라인, 거스히치 등)을 통해 조금 더 쉽게 익힐 수 있도록 전체과정을 개발했다. 자가구조에 사용되는 장비는 7.5mm 굵기의 30m 아라미드 로프, 5mm 로프 4m, 반자동 하강기, 카라비너, 링루프 등이다.
국립등산학교는 21일 부터 4월 9일 까지 총 3차례에 걸쳐 대한패러글라이딩협회 지도자 약 90명을 대상으로 패러글라이딩 자가탈출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전범권 이사장은 “국립등산학교는 산림레포츠의 안전사고 예방과 사고 대처능력 강화를 위해 많은 교육과정을 연구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산림레포츠지도사 양성기관으로써 암벽등반, 산악마라톤, 로프체험, 산악승마, 패러글라이딩 등 다양한 산림레포츠 활성화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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