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병무 비리로 구속 기소된 래퍼 나플라(31·최석배)가 병역 브로커 상담 과정에서 2500만원을 컨설팅 비용 명목으로 지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서울남부지검-병무청 병역 면탈 합동수사팀은 이날 오전 11시 브리핑을 열고 “나플라가 (브로커에게) 실제 준 금액은 2500만원”이라며 “서울 서초구청, 병무청 공무원이 따로 금품을 수수한 정황은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브로커들은 개인에 따라 300만~1억 1000만원 가량을 받았다.
합동수사팀에 따르면 래퍼 나플라는 지난 2021년 2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병역 브로커 구모(47)씨와 공모해 무단으로 총 141일 동안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나플라는 이날 병역법, 위계에의한공무집행방해, 허위공문서 작성 및 행사 등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나플라와 관련해 서울 서초구청과 병무청 공무원과 하위직 공무원 3명 등 총 5명의 공무원도 법원에 넘겨졌다. 서울 서초구청과 병무청 공무원은 141일 동안 나플라가 한번도 출근하지 않았음에도 정상출근한 것처럼 일일복무상황부를 조작했다. 나플라와 브로커는 이를 기초로 2차례 복무부적합자 소집해제를 신청했다. 병무청에 따르면 나플라는 이외에도 병역 처분 변경 신청도 했으나 3번의 시도 모두 부결됐다.
병무청은 연예인, 스포츠 선수 등에 대한 병적 별도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합동수사 과정에서 래퍼 나플라 외에도 가수 라비(30·김원식) 등 유명 연예인과 배구 골프, K리그 축구, 배드민턴, 승마, 육상, 조정 등 여러 스포츠 선수들의 병역 면탈이 확인돼서다. 병무청 관계자는 “연예인 스포츠 선수 등은 기존에도 별도 별정 관리 대상이었지만 인권 침해 문제로 ‘의심 대상’으로 보지는 않았다”며 “연예인 스포츠 선수들이 많이 생기는 질환이나 확인된 수법 등을 데이터화해서 적정성 검증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병무청은 이밖에도 의료계, 법조계 등 외부 전문가를 통해 병역 검증 실효성을 확보하고 병역 판정 이후 치료 여부 등 추적을 통해 병역 면탈 가능성을 차단할 계획이다.
한편, 서울남부지검과 병무청은 지난해 12월부터 3개월 동안 합동수사를 통해 병역 비리 브로커 2명과 병역 면탈자, 가담자 등 총 137명을 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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