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과 대화’서 “개딸 자제 요청” 전망
비명계 불만 잠재우기…당내 소통도
15일 ‘더미래’ 간담회서 의견 청취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당 안팎으로 ‘거취 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소통 확대에 방점을 찍고 있다. 체포동의안 표결에서 대거 이탈표가 나온 이후 측근의 사망까지 연속된 악재에 당내 입지가 크게 흔들리면서 수습에 나선 것이다. 다만 오는 17일 또 다시 재판장을 향하는 이 대표를 둘러싸고 당내 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날 오후 이 대표가 진행하는 당원과의 ‘실시간 대화’는 이른바 ‘개딸’(개혁의딸)에 대한 “자제요청”에 방점이 찍힐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표는 전날 트위터를 통해 이 행사를 알리면서 “당원 여러분과 함께 진솔한 이야기 나누고자 한다”고 썼다. 행사 알람 포스터에는 ‘좌표, 색출’ ‘청원에 대한 입장’ 등이 적혀 있어 최근 과격한 행동으로 논란이 된 개딸들을 향한 메시지가 담길 것으로 암시됐다.
당 대표실 측은 좌표찍기, ‘수박 색출’ 등으로 격앙된 당내 계파 갈등을 달래기 위해 적극적으로 개딸에 자제 요청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최근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박지현 전 공동비상대책위원장 등에 대한 출당 요구가 집중됐던 당 청원에 대해 개인적 입장도 밝힐 것이라고 한다. 특정인에 대한 출당, 제명 요구는 자제해 줄 것을 당부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이 대표는 12일 다수 의원이 모인 SNS 단체 대화방에 체포동의안 부결과 관련 간단한 소회를 남긴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체포동의안 표결에 대해 동료 의원들에 자신의 의견을 직접 밝힌 것은 처음이다. 심경을 밝힌 것은 이 대표가 공언한 소통 강화책의 일환으로 비명계 끌어안기를 통해 내홍을 수습하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이 대표는 과거 자신의 SNS 게시글을 소개한 인터넷 기사가 대화방에 올라오자 “2016년 12월 17일 성남시장 때 쓴 글이고 지금도 페이지에 남아 있다”면서 “(체포동의안) 표결 결과에 대해 의원들이 당과 국가를 위한 충정으로 당 운영에 대한 우려와 경계를 표현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적었다고 전해진다.
당시 대선 경선을 앞두고 이 대표가 올렸던 SNS 글에는 “처음 겪어보는, 등 뒤에 내리 꽂히는 비수. 정말 아프다"고 적었다. 자신을 향한 문재인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강도 높은 비난에 대한 반응이었다.
이 대표는 또 오는 15일 민주당 최대 의원모임인 ‘더좋은미래’(더미래)간담회에 참석한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자유토론을 통해 당내 의견을 적극적으로 청취한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즉자적인 답변이 필요한 것도 있겠고 숙의과정이 필요한 것도 있을 것”이라며 “충분히 시간을 두고 소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미래 측은 사퇴 등 이 대표 거취에 대해서는 요청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진다. 더미래 대표를 맡고 있는 강훈식 의원은 전날 라디오 방송에서 “(이 대표의 거취 문제 언급 가능성에) 방점을 두는 것은 옳지 않다”고 일축했다. 또 “이 대표에게 힘을 실어주는 방향이면서 동시에 당내 불신 해소와 혁신 과제를 요청하고 있다”면서도 “(이날 간담회도) 그런 방향으로 논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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