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공 고하도 결기, 해상케이블카 연결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목포는 1897년 개항을 기점으로 전기를 맞는다. 그 전에는 청나라 비단 장수들이 들락거리며 상행위를 했을 뿐 국제교류가 그리 많지는 않았다.
126년전 개항을 계기로 근대적 도시계획과 간척매립이 진행되었고, 대한제국-유럽-일본-중국이 나름의 원칙에 따라 국제교류 하다가, 일본이 청일,러일전쟁에서 이기면서 일본이 주도권을 장악하는 도시가 되었다.
우리에게도 목포진성 등 해양방어 기지가 구축돼 있었지만 군사권을 잃으면서 자주국방을 할래야 할수가 없었다. 명량대첩을 거둔 이순신이 다시 결전을 준비하던 목포 고하도엔 유달산에서 출발한 국내 최장 해상케이블카가 닿는다.
▶병권 박탈 없었으면 대한제국 우리가 지켰는데..= 19세기 후반까지 목포의 방어를 책임지던 곳은 해군 연대급 부대 목포진이다. 바닷가 높은 곳에 진성을 쌓아 사주경계를 했다. 조운선을 노리는 왜적의 침입이 빈번하여 이를 막기 위해 세종이 1439년에 수군진을 설치했다. 성벽은 1501년 이후에 구축되었다.
내부에 객사와 관아, 감옥, 우물도 있었다. 성벽 주위로 목포진을 지키는 사람들이 거주했는데 현재 동네 이름이 만호동이다. 목포진의 책임자인 무관직이 ‘만호’인데서 만호진이라고도 불렸는데 여기서 만호동이 유래한 것이다. 목포진은 1895년 폐진되었다. 개항하기 2년전의 일이었다.
이후 성벽과 관청 건물이 모두 사라지고 일대에는 민가들이 빽빽하게 들어섰는데 2014년 목포진 역사공원으로 만들면서 객사와 일부 유적을 복원하였다. 객사 마당에는 선정비 2기가 서 있다. 일제강점기에 수군진과 관련된 비석이라는 이유로 목포부청 인근 땅속에 매장되었던 것으로 목포진 책임자였던 만호 방대령을 기리는 선정비와 수군절도사 신광익의 선정비다. 목포진 전망대에 서면 유달산과 목포 시가지, 삼학도, 항구를 모두 둘러볼 수 있다. 바로 옆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소년시절 공부방이 있다.
▶삼학도 전설과 이난영 수목장= 삼학도는 유달산 ‘대학(待鶴)루’가 생기기 전, 이 터에서 무술과 학문을 연마하던 한 청년을 세 여인이 사모하다가 죽어 학(鶴)이 되고, 그 학이 떨어져 죽은 자리가 섬이 되었다는 전설을 품고 있다.
세 개의 섬을 잇는 아담한 다리가 연결되어 있다. 다리를 따라 걷는 산책로와 밤풍경의 운치가 멋드러진 곳이다. 이곳엔 우리나라 수목장 1호 이난영 여사의 수목장이 있으며 넓고 쾌적한 녹지공간과 시민 편의시설이 조성되어 있다.
경기도 파주 공원묘지에 있던 이난영여사의 유해를 2006년 운구해 삼학도 20년생 백일홍 나무 밑에 안장했다. 이난영 여사의 혼이 살아 숨쉬고 넓고 쾌적한 녹지공간과 시민 편의시설 등이 설치된 이 공원은 목포의 관광명소로 자리 잡았다.
▶크리스트교 성지= 목포엔 일찍기 크리스트교가 전래됐다. 개항되기 한 해 전인 1896년 조선교구 제8대 교구장 뮈텔 주교가 목포본당(현 산정동본당) 신설을 결정하고, 이듬해에 초대 주임으로 파리 외방 전교회 조유도 신부(데예, Albert Deshayes, 1817~1910)가 부임함으로써 최초의 본당이 탄생했다.
가톨릭신문에 따르면, 가톨릭목포성지에는 이 지역 순교자와 레지오마리애(Legio Mariae, 마리아의 군대)를 기리는 산정동 순교자 기념성당, 성지역사박물관, 한국레지오마리애기념관이 있다.
이곳 성지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산정동 순교자 기념성당(주보: 성 십자가 현양)이다. 교황청은 2021년 5월, 바위 언덕에 우뚝 솟은 이 성당을 우리나라에서 첫 번째 준대성전(Minor Basilica)으로 지정하였다. 준대성전은 역사적, 예술적, 신앙적인 면에서 중요성이 인정되는 성당에 붙여진 칭호로서 교황에 의해 특전이 부여된다. 이 대성당의 두 종탑은 전망대의 역할을 하면서 모든 사람을 구원으로 이끌어주는 등대처럼 보인다.
등록문화재인 경동성당은 목포 일대 도서 지역의 선교활동을 위해 1954년 설립된 성당이다. 아일랜드 '성 골롬반 외방 선교회'의 지원을 받아 설립하였으며, 목포 지역에 남아있는 가장 오래된 성당으로 한국천주교의 성지이다. 당시 지역 사회를 대표하는 건축물로 종교사적 측면, 지역사적 측면에서 높은 가치를 지니고 있다.
▶한국관광100선 목포해상케이블카= 목포해상케이블카는 목포 시내 북항스테이션을 출발하여 유달산 정상부에서 ‘ㄱ’자로 꺾여, 해상을 지나 반달섬 고하도에 이르는 국내 최장 케이블카이다.
다도해의 금빛 낙조와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목포해상케이블카는 총 길이 3.23㎞의 압도적인 탑승거리와 볼거리로 베트남 빈펄케이블카를 능가하는 아시아 최고의 노선으로 평가되고 있다.
목포해상케이블카의 5번 타워는 유달산 상부에서 고하도로 향하는 지주 타워로 그 높이가 155m에 이른다. 케이블카 주탑 중 세계 두 번째 높이의 케이블카 타워로 목포 웅비의 또 하나의 상징이 되고 있다.
크리스탈 캐빈을 포함한 55대의 10인승 광폭도어 캐빈을 채택하여 휠체어와 유모차가 쉽고 안전하게 승하차 할 수 있게 하였다. 휠체어, 유모차는 일반캐빈만 탑승 가능하다. 왕복 40분이 소요되며 북항, 유달산, 고하도 3곳의 스테이션에서 다양한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를 향유할 수 있다.
종점인 고하도는 명량의 대승을 거둔 충무공이 노량해전을 준비하던 곳이다. 용섬이라고도 불리는 이유는 산의 형상이 솟거나 낮아지기를 반복하다가 용머리 부분이 굵게 변해 풍수지리설의 용뱀의 형상을 닮았기 때문이다. 서쪽 용머리를 감아도는 해안 데크길이 동서로 길게 이어지고, 이와 평행하게 능선길이 개척돼 산책하기에 참 좋은 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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