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현대의 정취 어우러진 마르사스록 포구
수도 발레타 등 최다 유네스크문화유산 보유
왕좌의 게임, 트로이, 주라기월드 촬영지 유명
국내 여행사 패키지 론칭, 4월 전세기 추진도
중세, 근세의 정취와 현대 어부들의 웃음·인정이 어우러진 ‘마르사스록’ 포구, 발레타 그랜드 하버의 풍경과 전 국토 모든 도시(3개 시티)를 한 앵글에 엮어 감상하는 ‘어퍼 바라카’ 가든의 붉은 노을, 다양한 국적을 가진 청년들의 샤우팅 혹은 속삭임.. 봄 부터 총천연색으로 펼쳐질 지중해 한복판 몰타(Malta)섬 풍경이다.
제주도 1/6 크기, 좁은 공화국 면적에 비해, 가장 많은 유네스코 세계유산, 가장 잦은 영화촬영, 가장 인기있는 어학 연수 및 의학 유학지가 바로 몰타공화국이다. 몰타섬의 매력은 연수생, 유학생들 사이에 입소문이 퍼지면서 한국·일본·중국에 까지 도달했다.
몰타공화국 관광청은 2월 초~중순 엔도신고(遠藤 吾) 한일지사장 등 사절단을 2주가량 한국에 보내 국내 여행사들과 협력방안을 논의했고, 2월말·3월초 다른 나라 지중해 여행지와 엮은 여행상품을 인터파크, 참좋은여행 등을 통해 론칭했으며, 오는 4월에는 몰타의 매력에 보다 집중하는 전세기 여행 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현재 한국민이 몰타에 여행가는 패키지의 경우, ▷몰타3박-로마3박 ▷몰타2박-시칠리아3박-남이탈리아 소도시 2박 ▷몰타2박-시칠리아4박 상품이다.
몰타 수도 발레타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이고, 할사프리에니 지하신전도 유네스코에 등재됐다. 타르신·하자임·임나이드라·스코르바·타하그라트·주간티야 신전 등 선사종교유적지 일괄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올라 있다.
특히 거석 신전은 이집트 피라미드나 영국 스톤헨지보다 오래됐다고 한다. 그 만큼, 유럽 어느나라 못지 않게 찬란한 문명을 일찍 일궈낸 곳이고, 무엇보다 문화유산 보존상태가 좋다.
발레타(Valletta)는 오스만의 원정때 방어용 요새를 만든 중심도시이다. 이 해안 요새는 몰타를 강소국 반열에 올린 1등 공신이다. 요새 안쪽은 극장, 박물관, 레스토랑, 쇼핑시설, 카페와 공방 등 다양한 볼거리·먹거리를 품었고, 밖으론 에메랄드빛 지중해가 반긴다.
음디나(Mdina)는 발레타 이전의 수도였다. 귀족들의 옛 고택들이 여전히 남아있고, 카페와 성당, 저택, 광장 등이 중세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특히 골목골목 맛집들이 즐비하다.
신선한 해물을 맛볼수 있는 곳은 마르사스록 항구이고, 섬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은 부속섬 고조(Gozo)이다.
몰타공화국은 유럽 각 세력들이 저마다 금지옥엽 아끼던 섬이었고, 아시아-중동의 지배를 받기도 했다. 지금은 아랍혼혈인·시칠리아인·스페인인·이탈리아인·영국인 등이 섞여 살아, 작은 섬에서 많은 문화를 접하는 곳이다. 영화 ‘글래디에이터’, ‘트로이’, ‘왕좌의 게임’에 이어 최근엔 ‘주라기월드’가 촬영됐다.
이곳은 십자군 전쟁때 병사들의 치료를 맡던 병원이 있어, 고도의 의학기술 발달사가 1000년을 자랑한다. 많은 청년들이 의학, 생물학, 이학을 배우러 이곳을 찾았고, 덩달아 어학연수지로서도 인기가 급등했다.
한국인 조우리 씨는 “유럽의 대표 휴양지일 정도로 볼거리가 풍부하고 다양한 문화를 한번에 접할 수 있는 것이 매력적이어서 몰타로 어학연수를 오게됐다”면서 “말하기 중심의 어학연수, 교수님과의 친근한 소통에 만족하며, 친구들과 서로의 문화를 교류할 수 있는 홈파티를 하거나 액티비티 프로그램을 통해 몰타의 다양한 관광지를 체험하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몰타는 기원전 5200년부터 사람이 살았고, BC3600년 무렵 거석 신전을 건설했으며, 가장 뛰어난 문명을 개척한 민족으로 평가받는 페니키아인들이 BC700년 무렵 새 정착지로 개척한 곳이다.
BC218년엔 로마문명 접목이 시작됐고, AD60년엔 성자 바울이 몰타에서 조난 당하면서 크리스트교(가톨릭+개신교) 성지로도 떠오른다.
이후 870년 아랍인정복, 1090년 노르만 점령, 1565년 오스만투르크 원정, 1800년 영국점령을 거쳐 1964년 독립하게 된다. 2004년엔 유럽연합에 가입했다. 국민의 98%가 크리스트교 신자이다. 비행기로 시칠리아에서 45분, 로마에서 1시간30분, 이스탄불에서 2시간 걸린다. 서 스페인, 남 프랑스와도 멀지 않다.
몰타관광청은 “매력적인 관광지의 밀집도는 세계 최고 수준인데, 물가가 매우 낮아 가성비 높으면서도 품격 있고 기분 좋은 여행이 될 것”이라며 “안전에 방점을 두고 충분한 인프라를 구비했으며, 한국민들의 편의를 위해 각종 한국어 지도·SNS정보 등을 갖췄다”고 밝혔다. 함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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