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의 대규모 야외기동훈련 ‘전사의 방패’(WS)를 포함한 ‘자유의 방패’(FS) 연합연습을 앞두고 북한이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을 내세워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김 부부장은 7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미군과 남조선 괴뢰군부의 활발한 군사적 동태를 빠짐없이 주시장악하고 있다”면서 “언제든지 적중하고 신속하며 압도적인 행동을 취할 수 있는 상시적 준비태세에 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간과할 수 없을 정도로 도를 넘어 극히 광기적인 추이로 나가고 있는 미국과 남조선의 과시성 군사행동들과 온갖 수사적 표현들은 의심할 바 없이 우리가 반드시 무엇인가를 통해 대응하지 않으면 안 되는 조건부를 지어주고 있다”며 한미연합연습에 강대강 대응으로 맞설 것임을 예고했다.

김 부부장은 존 아퀼리노 미 인도·태평양사령관이 북한이 태평양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할 경우 격추할 것이라고 말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도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진위는 알 수 없으나 사실 유무, 이유 여하를 떠나 명백히 사전경고해 두려고 한다”며 “우리의 전략무기시험에 요격과 같은 군사적 대응이 따르는 경우 두말할 것 없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대한 명백한 선전포고로 간주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의 이 같은 ‘담화공세’는 다목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한미연합연습을 빌미로 한 군사적 도발에 앞서 명분을 쌓는 동시에 극심한 식량난과 경제난으로 미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를 비롯한 한미의 군사적 조치에 맞대응하기 어려운 현실에서 국제사회의 중재를 기대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한미연합연습을 앞두고 미 전략자산이 대거 한반도에 전개되고 있어 주목된다.

미 핵 전략폭격기 B-52H와 전략폭격기 B-1B가 연이어 한반도를 찾은 가운데 이미 미 핵추진잠수함 스프링필드함(SSN 761·6000t급)과 최신 이지스구축함 라파엘 페랄타함(DDG-115)이 최근 국내 전개됐다.

핵추진 항공모함 니미츠함(CVN-68)도 한미연합연습을 전후해 국내 입항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미는 6일부터 사전연습격인 위기관리연습(CMX)을 시작한데 이어 오는 13~23일 연합연습을 시행할 예정이다. 신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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