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사옥
카카오 사옥

[헤럴드경제= 박영훈 기자] “다수의 공동체에서 갑자기 회식비가 5만원으로 제한됐다”

2일부터 재택근무에서 사무실 출근으로 전환한 카카오가 인당 5만원으로 회식비를 제한했다. 허리띠 졸라매기를 시작하면서 회식비에도 제동을 걸었다. 카카오 임직원들은 지금까지 부서의 단합 및 운영을 위한 목적으로 회식비를 금액 제한없이 사용해왔다.

이와 관련 2일 카카오 공동체 노동조합 ‘크루 유니언’은 “공지도 없고 설명도 없는데 회식비 제한은 시행 중”이라는 제목의 전단지를 배포했다.

노조는 전단지를 통해 “다수의 공동체에서 갑자기 회식비가 5만원으로 제한됐다”라며 “회식비 제한의 이유는 무엇인지, 왜 금액은 5만원인지 알려진 사실은 하나 없지만 이미 시행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라도 제대로된 논의절차를 진행해야 한다”며 회식비 제한이 사전 제대로 공지되지 않았다는 불만을 제기했다.

카카오가 회식비 제한에 나선 것은 비용 효율화를 위한 조치다. 앞서 카카오는 개발자 경력직 수시 채용까지 중단한 바 있다. 또한 이달 28일 개최되는 주주총회에 이사보수 한도를 120억원에서 80억원으로 대폭 축소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한편 카카오는 2일부터 재택근무를 없애고, 전면출근제도를 도입했다. 카카오 직원들은 지금까지는 원하면 100% 재택이 가능하고 상황에 따라 자율 출근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젠 상당수 직원들이 사무실로 출근해야 한다. 지난해 6월부터 시행해온 주 4일 근무제, 이른바 ‘놀금’ 역시 축소됐다.

직원들은 재택근무 축소를 복지 축소로 받아들이고 있다. 카카오 노조는 “근무제도를 바꾸려면 직원들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카카오가 사무실 출근을 강행한 것은 업무에 대한 비효율성과 소통의 어려움, 특히 경기침체로 인해 밀도 있는 업무환경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par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