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대한상의 기자간담회

월드컵·올림픽 3배 경제효과 예상

“사우디와 팽팽한 접전”

4월 현장 실사 ‘1차 관문’ 예상

박형준 부산광역시장이 지난 17일 부산항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한상의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한상의 제공]
박형준 부산광역시장이 지난 17일 부산항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한상의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한상의 제공]

[헤럴드경제(부산)=양대근 기자] “올림픽과 월드컵에 이어 ‘등록 엑스포’를 개최하는 세계 일곱 번째 국가가 되면 그 자체가 대한민국이 7대 선진 강국으로 도약하는 상징적 의미가 있습니다.”

박형준(사진) 부산광역시장은 지난 17일 부산항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기자단 간담회에서 “역대 엑스포를 통해 확인한 결과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가 개최되면 올림픽과 월드컵의 3배 정도의 경제 효과가 기대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박 시장은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대화형 인공지능(AI) 챗봇인 챗GPT를 소개하며 “‘엑스포 개최국이 어떤 이득이 있냐’고 물었는데 똑똑하게 5개로 답을 줬다”면서 그 결과를 소개했다.

챗GPT가 내놓은 답변은 ▷투자 증가와 일자리 창출 등으로 경제적 이익 확대 ▷국가 브랜드 상승 ▷ 새로운 기반 시설 확충 ▷지역 경제 활성화 ▷엑스포 이후에도 건물과 시설이 문화·역사 유산으로 자리매김하는 점이다.

박 시장은 “챗GPT의 설명이 정답”이라며 “엑스포는 올림픽이나 월드컵보다 경제 효과가 2∼3배 나는 것으로 그동안 역대 엑스포를 통해 확인됐으며, 참여국이 자기 돈을 갖고 와서 짓는 플랫폼 사업이기에 적자를 볼 가능성도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6개월간 열리는 엑스포 기간 약 4000만명의 유입 효과와 500만명 이상 외국인 관광객 유치 효과도 거둘 수 있다”고 덧붙였다.

부산엑스포는 그동안 대전·여수에서 열렸던 인정엑스포와 달리 등록엑스포로 진행된다. 등록엑스포는 경제올림픽이라도 불리며, 월드컵과 올림픽의 경제 효과(약 20조원)의 3배가 넘는 61조원의 경제 효과를 거둘 것으로 추산된다. 전시면적도 무제한이며 대전·여수엑스포와 비교해 10배에 달할 전망이다.

유치전에서 부산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는 ‘오일 머니’를 앞세워 물량 공세를 펼치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가 꼽힌다.

최근 판세에 대해 박 시장은 “작년 이맘때쯤에는 사실 대한민국을 지지하는 나라가 대한민국밖에 없나 하는 생각도 들었는데, 1년간 열심히 뛴 결과 지금은 지지 의사를 암묵적으로라도 표현한 나라 숫자가 사우디에 거의 근접한 수준까지 왔다고 내부적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실사 결과 등을 보고 7∼8월 이후 결정하겠다는 나라가 다수여서 지금 판세가 어디로 기울었다고 하기는 이른 시점”이라며 “현재까지 파악하는 지지세는 거의 사우디와 팽팽한 접전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유치 과정을 복기해보면 초기에는 상당히 불리한 여건에서 출발했지만 지금은 상당히 탄력이 붙어서 많은 나라가 부산엑스포 유치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대한상의와 부산광역시는 오는 4월 2∼7일로 예정된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 방문을 앞두고 역량을 총집결하고 있다. 후보국 유치 역량과 준비 수준 등을 심층 평가해 BIE가 작성한 실사 보고서는 모든 회원국에 회람되어 개최국 투표에 기초 자료로 쓰인다.

2030년 엑스포 개최지는 올해 11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171개 회원국투표로 결정된다.

박 시장은 “역대 엑스포를 통해 상하이와 두바이 등이 세계적 도시로 명성을 살리고 글로벌 허브 도시로 도약한 만큼, 부산과 대한민국의 글로벌 역량을 키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부산 개최 필요성을 역설했다.

특히 실사단 평가 항목 중 엑스포 개최에 대한 국민적 열기와 지지는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에 부산시는 BIE 실사단 방문 전후를 ‘엑스포 주간’으로 지정해 다양한 홍보 활동에 나선다. 경제계도 이 기간 실사단 초청 행사를 열고 국내외 홍보 인프라를 가동해 열기 확산에 힘을 보탠다.

장인화 부산상공회의소 회장도 이날 “최근 우리 경제가 여러모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엑스포 개최지가 결정되는 2023년은 부산에 지역 미래를 결정하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지역사회 전체가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엑스포 유치는 국가 균형발전 차원에서도, 부산이 동북아에서 경쟁력을 갖춘 물류 관광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서도 필요하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엑스포 유치 필요성에 국민이 적극 공감하고 지지를 보내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bigroot@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