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재우 기자] “세포를 키워서 만든 고기. 맛은 어떨까?”
농장이 아니라 연구실, 실험실에서 키운 고기가 이제 식탁에 오른다. 세포를 배양해 인간이 만든 고기, 배양육이다. 가장 임박한 건 바로 닭고기 배양육.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최근 업사이드 푸드 회사가 실험실에서 배양한 닭고기를 사람이 섭취해도 안전하다고 승인했기 때문이다.
17일 외신 등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 소재 스타트업인 업사이드 푸드는 최근 FDA 승인을 받은 데에 이어 미국 농무부의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배양육이란 우리가 흔히 알던 대체육과 다르다. 배양육은 동물에서 채취한 세포를 ‘생물반응기’라 불리는 용기를 통해 키우는 것. 사육한 동물을 도축하지 않기 때문에 ‘생명’을 해하지도 않는다. 동물 세포로 배양한 진짜 고기이기 때문에 맛에도 차이가 없다.
우마 발레티 업사이드 푸드 최고경영자(CEO)는 “맥주를 양조하는 것과 비슷하지만 효모를 키우는 대신 동물 세포를 키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온실가스 줄이기에도 긍정적이다. UN에 따르면 축산업은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의 ‘약 15%’를 차지하고 있다. 가축 분뇨 등에서 나오는 메탄은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주범으로 알려졌다. 기후환경을 위해 비건이 된 이들에게 희소식이다.
다만 배양육 생산에 필요한 생물반응기 등 생산 공정 문제 해결, 배양육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은 여전히 과제로 남았다.
데이비드 블록 UC데이비스 식품과학부 교수는 “신흥 산업은 공급망과 생산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에를린데코넬리스 샌디에이고 주립대 마케팅학과 교수는 “식품포비아 라는 것이 있다. 특히 고기에 대해서는 사람들이 보수적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럼에도 업사이드 푸드 측에서는 배양육이 미국 FDA로부터 승인 받았다는 사실을 높게 평가했다.
우마 발레티 CEO는 “식품 역사의 터닝 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특히 고기를 포기하거나 채식주의자 또는 비건이 되기 위해 노력하지 않고도 계속해서 진짜 고기를 먹을 수 있는 선택지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분명한 장점”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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