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이화여자대학교 2023학년도 정시모집에 합격했지만, 교직원의 실수로 등록금을 내지 못해 불합격 처리된 사례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부모는 교직원의 실수로 인해 벌어진 일에도 불구하고 학교가 어떠한 해결책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16일 세계일보 취재에 따르면, 이대 정시모집에 응시한 A양은 지난 9일 저녁 1차 추가합격자 명단에서 자신의 이름을 확인했다. 다음 날 오후 이화여대 입학처로부터 “왜 등록금을 납부하지 않느냐. 오늘 오후 4시까지 내야 한다”는 전화를 받은 A양은 이 내용을 아버지 B씨에게 전달했다.
B씨는 정확한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이화여대 회계팀에 “오늘 오후 4시까지 납부해야 하는게 맞냐”고 문의했다. B씨에 따르면 회계팀 직원은 “다음 주 수요일까지 납부하시면 된다”고 했다. 재차 확인하는 질문에도 해당 직원은 “추가 납부다 보니까 이게 하루씩 돼서 그런 것”이라며 “수요일까지는 열릴 예정”이라고 답했다. B씨는 해당 통화 내용을 녹음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화여대 측은 다음날 "등록금 미납으로 합격이 취소됐다"고 통보했다. 당황한 B씨가 학교에 문의하자 "입학처 홈페이지에 추가합격자는 다음 날까지 등록금을 납부해야 한다고 정확히 안내가 돼 있다"는 답변만 했다.
회계팀 직원의 답변에 대해서는 "등록금 안내 문의는 별도로 녹취하지 않고 있어 정확히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다음 조치를 취하기도 힘든 상황"이라는 게 학교의 입장이다. 이화여대 관계자는 "해당 직원이 왜 다음 주 수요일까지 내면 된다고 했는지에 대한 단서도 전혀 없어 답답하다"고 전했다.
A양은 “합격했다고 여기저기 이야기하고 다녔는데, 갑자기 뒤바뀐 결과에 그동안 고생한 것이 송두리째 날아가는 기분”이라며 “너무나 황당하고 비통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B씨는 "교직원의 잘못된 안내로 빚어진 사건에 대해 학교가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고, 모든 것을 수험생에게 떠넘기며 시간만 끄는 무책임한 태도만 보이고 있다"며 "모든 대입 수험생과 학부모가 그렇듯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당당히 대학에 합격했음에도 어이 없이 피눈물을 흘리게 된 것"이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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