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하이브가 SM 주식을 공개매수키로 한 가운데 하이브의 성공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이브가 SM 주식을 주당 12만원에 매수한다고 발표했지만, 이미 SM 주식은 13만원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하이브는 당장 공개매수 가격을 올릴 생각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SM의 주가 흐름이 이처럼 고공행진할 경우 성공을 장담하기가 어렵다는 시각이 많다. 특히 SM을 눈독들이고 있는 카카오가 공개매수에 나서게 되면 더욱 지분 확보가 어려울 전망이다.
하이브 공개매수 방해 세력이 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최근 공개매수를 포함해 SM 인수·합병(M&A) 방안을 검토하기 위해 대형 증권사 한 곳과 접촉 중으로 알려졌다. 아직 SM 신주 발행에 대한 가처분 신청 결과가 나오진 않았지만, 그 전이라도 SM 경영권을 가져올 수 있는 방안이 있다면 적극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시장에서는 법원에서 가처분이 진행되고 있는만큼 당장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히긴 어렵지만, SM에 대한 욕심을 버리지 못한 만큼 하이브처럼 공개매수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최근 SM 주가가 하이브가 제시한 공개매수가(12만원)보다 높게 형성된 것은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하는 세력이 있고, 그 뒤에는 카카오가 있다는 추측에서다.
실제로 SM 주가는 하이브가 공개매수를 선언한 후 12만원 언저리까지 높아진 후 횡보했다. 하지만 카카오 참전 분위기가 짙어지자 지난 15일 4.97% 상승하면서 12만원을 뛰어넘었고, 16일에는 13만3600원까지 치솟았다. 이날 SM 주가가 급등한 것은 한 기타법인이 단일 계좌에서 장중 65만주(2.73%)를 순매수했기 때문이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시장에서는 (카카오가) 가처분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막고자 주가를 12만원 이상으로 올리려는 움직임을 보인다는 분석도 있다"고 말했다.
하이브 “공개매수 인상 계획 없다” 하지만…
하이브는 당장 공개매수 가격을 인상할 계획은 없다고 알려졌다. 공개매수 마감인 28일까지 시간이 남은 만큼 시장의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카카오가 지분 경쟁에 나설 경우 하이브도 가만히 있긴 어렵다고 전망하고 있다. 카카오가 주당 12만원 이상에서 공개매수를 선언하게 되면 하이브의 공개매수 계획이 실패하면서 SM 경영권을 인수하기가 사실상 어렵기 때문이다. 자본시장법상 공개매수자는 공개매수 공고일 이후에는 공개매수를 철회할 수 없지만, 가격 인하가 아니라 인상은 종료일까지 매수 조건 정정을 통해 쉽게 조정할 수 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카카오가 공개매수 단가를 높여 대항할 가능성이 거론되는 것 자체가 SM의 기업가치가 하이브 측의 '주당 12만원'보다 높다는 의미"라며 "하이브는 공개매수 가격을 통해 주주들을 설득하는 데 실패한 것"이라고 말했다.
carrier@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