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한국 최초의 라디오 DJ인 최동욱 씨가 17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87세.

고려대 국문과를 졸업한 고인은 1963년 동아방송(DBS) 공채 1기 PD로 입사한 후인 1964년 동아방송 ‘탑툰쇼’로 라디오 DJ가 됐다. 1960~1970년대에는 라디오 음악 프로그램 ‘3시의 다이얼’로 큰 인기를 누렸다.

음악전문가로서 음악을 선곡하고, 해설을 곁들이며 청취자로부터 편지와 전화로 신청곡을 받는 DJ 시스템의 시작이었다. ‘3시의 다이얼’에서는 생방송으로 전화 음악 신청을 받기도 했다. 최동욱 씨의 DJ 스타일은 이종환, 박원웅, 황인용, 김기덕, 김광한 씨 등으로 이어져 라디오 DJ 시대의 전성기를 맞기도 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고인은 ‘3시의 다이얼’ 음악다방을 찾아 DJ로 활동을 했다고 원로영화배우 한지일 씨가 알려주었다.

고인은 이후 70~80년대에는 신문기자로도 재직하며 아웃도어 라이프에서 가장 중요한 도구로 급부상한 자동차에 대한 해박한 지식으로 관련 저서도 10여권이나 저술했을 정도로 다재다능함을 보였다. 따라서 고인은 제 1세대 레저스포츠 전문가로도 꼽힌다.

유족으로 부인 최승수 씨와 아버지에 이어 DJ 활동을 하는 아들 성원 씨와 성기 씨가 있다. 빈소는 연세대학교 신촌세브란스장례식장 6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20일 오전 5시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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