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최고위원 예비경선 결과
박성중·이만희·이용 등 친윤 3명 모두 탈락
친이준석계 ‘약진’…이준석 “꿈은 이뤄진다”
[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국민의힘 차기 지도부에 도전하는 최고위원 대진표를 보면 주류인 ‘친윤(친윤석열)계’와 비주류의 성적이 확연히 엇갈린다.
총 13명이 각축을 벌인 최고위원 예비경선은 책임당원 6000명을 대상으로 치러진 여론조사 컷오프 결과, 김병민·김용태·김재원·민영삼·정미경·조수진·태영호·허은아 후보 8명으로 압축됐다.
박성중·이만희·이용 등 친윤계 현역 의원 3명은 모두 탈락했다. 이들 세 사람은 모두 당내 친윤계가 주도하는 의원 모임 ‘국민공감’ 회원이다. 박성중·이만희 의원은 각각 수도권과 대구·경북(TK) 지역 재선 의원이다. 윤 대통령 당선인 시절 수행실장을 지낸 이용 의원은 초선 중에서도 친윤계 핵심으로 꼽힌다.
반면 ‘친이준석계’로 불리는 허은아·김용태 후보는 모두 본경선에 진출했다. 천하람 당 대표 후보와 이기인 청년 최고위원 후보까지 ‘이준석 사단’ 4인방이 전원 생존했다.
현역 의원·원외 당협위원장을 다수 포섭하며 ‘조직력’을 강점으로 삼은 친윤계로서는 당혹스러운 결과다. 엇갈린 성적표를 두고 친윤계는 후보군이 난립하며 표 분산이라는 역효과를 봤고, 친이준석계는 2명이 압축적으로 표를 결집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반면, 친이준석계의 약진은 중도성향·청년층 당원 표심에서 강한 영향력을 입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당대회 레이스 초반 '윤심'(尹心·윤 대통령의 의중)을 둘러싸고 갈등과 당내 잡음을 불러온 친윤계에 대한 반감에 따른 반사 효과를 누렸다는 해석도 있다.
현재 판세가 본선까지 지속될지는 미지수다. 최고위원 본경선 투표는 ‘1인 2표제’다. 1∼4위 득표자가 최고위원에 선출된다. 4명 중 여성이 없으면 4위 대신 5위 이하일지라도 여성 최다 득표자가 최고위원이 된다.
이 전 대표를 지지하는 쪽에선 여성인 허은아 후보와 김용태 후보를 각각 1명씩 찍으면서 수적 열세를 극복할 수 있다고 기대한다.
이 전 대표는 SNS에서 “개혁 후보 네 명 전원 본선 진출. 오늘부터 꿈은 이루어진다”며 한껏 고무된 분위기를 전했다.
천하람 당대표 후보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개혁 후보팀’의 출발이 빠르지 못했음에도 개혁을 원하는 많은 당원이 큰 힘을 실어주고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에 비해 나머지 본선 진출자 6명은 사실상 전원이 친윤계로 분류되거나 지지층이 겹치는 만큼 표가 분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조수진, 정미경 후보의 경우 ‘여성 몫’ 표 결집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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