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발생 100일을 하루 앞둔 4일 오후 경찰이 서울광장에 기습적으로 설치된 이태원참사 분향소를 둘러싸고 있다. [연합]
이태원 참사 발생 100일을 하루 앞둔 4일 오후 경찰이 서울광장에 기습적으로 설치된 이태원참사 분향소를 둘러싸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전날 이태원 참사 발생 100일을 앞두고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 분향소를 설치해 서울시가 행정대집행을 예고한 것 관련, “서울시와 경찰은 더 이상 유가족들과 시민들의 추모를 가로막지 말고 분향소 운영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라”고 요구했다.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는 5일 성명을 내고 “유가족들과 시민들의 추모를 침묵시키려는 노골적인 조처”라며 “위패없는 정부합동분향소가 설치됐던 자리에 유가족들이 스스로 분향소를 세웠을 뿐인데 무엇이 문제냐”고 밝혔다.

이들은 경찰과 서울시가 용역을 동원해 위법한 공권력을 행사하고 있다며 “서울시와 경찰이 진정 희생자 159명에 대한 책임을 느낀다면 전날처럼 유가족들과 시민들의 추모의 권리를 침해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대책회의는 유가족·시민 등과 함께 녹사평역에서 ‘참사 100일 시민추모대회’ 장소인 광화문 방면으로 행진하던 중 서울광장에서 기습적으로 분향소를 설치했다.

경찰은 신고되지 않은 집회라며 이를 제지했고, 서울시는 “불특정 시민들의 자유로운 사용을 보장해야 하는 광장에 고정 시설물을 허가 없이 설치하는 것은 관련 규정상 허용될 수 없다”며 철거를 시도했다.

서울시는 오는 6일 오후 1시까지 분향소를 자진 철거하지 않으면 행정대집행에 들어가겠다는 내용의 계고서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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