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특별연설 국제협력·연대방안 제시
“UAE와 100년 함께 할 형제국 신뢰 다져”
[헤럴드경제(아부다비)=정윤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국빈 방문에 이어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 참석을 위해 스위스로 이동한다.
다보스포럼은 세계 주요 정상들과 학계와 시민사회 리더들이 모여 국제 현안을 논의하는 민간 주도 국제회의다.
이번 회의는 ‘분열된 세계에서의 협력’을 주제로 진행된다.
한국 대통령의 다보스포럼 참석은 지난 2014년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9년 만이다.
윤 대통령은 18일 국내외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간담회를 갖고 한국 투자협력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 19일에는 다보스포럼 참석 일정 가운데 백미라 할 수 있는 특별연설을 통해 공급망 강화와 청정에너지 전환, 디지털 질서 구현을 위한 국제협력과 연대방안을 제시하고 한국의 역할을 소개한다는 구상이다.
이어 현지 석학들과 만나는 자리를 가진 뒤 설 연휴 첫날인 오는 21일 귀국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14일부터 3박4일 간 아부다비에 머물면서 한·UAE 정상회담을 비롯해 바라카 원전과 아크부대 방문, 순방 동행 경제사절단 만찬 등 일정을 소화했다.
특히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계기로 300억 달러(약 40조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대통령실은 UAE 측의 한국 경제에 대한 확고한 신뢰가 명시적으로 확인된 것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UAE의 300억달러 대한국 투자 결정은 지속 가능한 미래 성장 파트너로서 한국의 역량에 대한 모하메드 대통령의 깊은 신뢰를 보여준다”며 “에너지, 원자력, 투자, 방산과 같은 양국 간 전략적 협력이 핵심 분야를 넘어 수소, 산업, 우주, 신재생에너지 등 첨단 산업 분야를 포괄해 50건에 가까운 약정·계약이 체결돼 양국 간 미래 협력의 틀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양 정상은 정상회담 뒤 발표한 공동성명을 통해 양국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심화‧발전시키기로 합의하고 분야별 협력 의지를 재확인했다.
구체적으로는 에너지·재생에너지·수소경제, 평화적 원자력 에너지, 경제와 투자, 국방·방산 기술 등을 4대 핵심 분야로 꼽고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양국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확대 및 한국 경제에 대한 신뢰에 기반한 UAE 국부펀드의 300억달러 규모의 대 한국 투자’는 경제와 투자 분야에 담겼다.
윤 대통령과 모하메드 대통령 간 굳건한 유대 관계를 구축한 것도 중요한 성과로 꼽힌다.
김 실장은 “두 정상은 당초 100분으로 예정됐던 공식 일정을 예상을 훌쩍 넘긴 3시간 이상에 걸쳐 소화했다”며 “통역 외 배석 없이 진행된 친교 만찬, 아부다비 지속가능성 주간 개막식, 바라카 원전 동행까지 두 정상이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100년을 함께 할 형제국으로서 신뢰와 우정을 다졌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번 UAE 국빈 방문에서 거둔 경제 외교 성과가 ‘역대 최대’라고 강조했다.
‘경제 중심의 정상외교’를 표방한 윤 대통령은 ‘제2의 중동붐’을 기회로 삼아 글로벌 복합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윤 대통령의 UAE 국빈 방문을 계기로 체결된 양해각서(MOU) 및 계약은 총 48건에 달한다.
세부적으로는 ▷한-UAE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정상 임석 하에 체결된 13건 ▷양국 정부·공공기관 간 개별적으로 체결된 11건 ▷한-UAE 비즈니스 포럼을 계기로 체결된 24건 등이다.
특히 이 가운데 한·UAE 비즈니스 포럼에서 체결된 24건 MOU의 총 금액은 최소 61억 달러(약 7조5000억원)에 이른다.
구체적으로 ▷에너지 분야 협력 MOU 6건 ▷신산업 분야 협력 MOU 8건 ▷방산 분야 협력 계약 1건 및 MOU 2건 ▷스마트팜 분야 협력 MOU 3건 ▷기업지원 분야 협력 MOU 4건 등이다.
또 한·UAE 비즈니스 포럼과 병행 개최된 ‘한-UAE 비즈니스 상담회’에서는 총 257건의 1대1 상담을 통해 1100만 달러(약 137억원)의 계약 추진액을 달성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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