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무인기·경무관 인사 등 尹정부 쓴소리도

민주당 복당 후 민주당 광주시당 초청 특강

7일 오후 민주당 심장부 광주를 찾은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거침없는 화술로 좌중을 휘어잡았다. 서인주 기자
7일 오후 민주당 심장부 광주를 찾은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거침없는 화술로 좌중을 휘어잡았다. 서인주 기자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특별한 능력이 있다. 김영삼, 이명박, 박근혜 등 실패한 대통령의 잘못된 점만 밟아가고 있다는 능력이 바로 그것이다.”

“결국은 이재명 밖에 답이 없지 않느냐. 차기 대통령 지지율에서도 이재명이 압도적인 데다가 윤석열호의 황태자 ‘한동훈장관’과는 비교 자체가 안된다.”

7일 오후 민주당 심장부 광주를 찾은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거침없는 화술로 좌중을 휘어잡았다.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이 최근 복당한 박 전원장을 초대해 ‘만약 지금 DJ라면’을 주제로 마련한 특강에서 정계 이슈와 정치구도를 막힘없이 쏟아냈다.

‘김대중대통령의 영원한 비서실장’ 이라는 수식어를 달고사는 노련한 정치 9단 박지원.

강의실을 가득 채운 시민과 민주당 지지자 200여명은 환호와 박수로 그를 응원했다.

"지금은 일치단결해서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싸워야 합니다. 그래야 다음 총선에서도 이기고 대통령도 될 수 있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살아 있었다면 같은말을 하셨을 겁니다”.

박 전원장은 오는 10일 검찰 출석을 앞둔 이재명 대표에게 힘을 보태야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당내에서 '이재명이 쓰러지면 어떻게 한다'라는 말이 나오는데 '민주당은 진다'는 패배 의식을 갖고 하는 말"이라며 "일치단결 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강의실을 가득 채운 시민과 민주당 지지자 200여명은 환호와 박수로 그를 응원했다.
강의실을 가득 채운 시민과 민주당 지지자 200여명은 환호와 박수로 그를 응원했다.

북한 무인기 대응 실패 등을 비판하며 윤석열 정권을 향한 쓴소리도 쏟아냈다.

그는 "멀쩡한 청와대를 버리고 용산에 가서 북한 무인기가 대통령실을 찍어갔는데도 열흘간 거짓말을 했다"며 "강하게 대처는 안 하고 이를 밝힌 우리 당 4성 장군 출신 김병주 의원만 북과 내통하지 않았느냐고 몰아붙였다"고 꼬집었다.

개정 교육과정 5·18 민주화운동 삭제 논란과 관련해서는 "윤 대통령이 5·18 기념식에서 '님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했을 때 이제 광주시민의 억울함이 청산된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아니었다"며 "광주 국회의원들이 알아채고 문제를 제기해 교육부 장관이 다시 살리겠다고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경찰청이 발표한 경무관 승진 임용 예정자 명단을 거론하며 '호남 홀대' 우려 목소리도 냈다.

박 전 원장은 "22명이 경무관으로 승진했는데 12명이 경상도, 광주와 전남은 한 명씩인데 그나마도 내년이 정년"이라며 "경무관이 돼야 치안감도, 경찰청장도 나올 텐데 이런 식으로 인사한다면 호남에서는 나올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 총선과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호남 출신 공직자와 기업인 등이 동등한 대우를 받는 시대를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sij@heraldcorp.com